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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 종묘 수확기 개발...노동력·비용 절감
경북농업기술원, 8일 경산 육동미나리단지에서 시연회
기사입력 2023-05-09 오전 9:12:08

▲ 8일 경산 육동미나리 작목반에서 미나리 종묘 수확기 시연회가 열렸다.
미나리의 뿌리와 마디를 동시 절단해 손쉽게 수확할 수 있는 미나리 종묘(씨 미나리) 수확기가 개발됐다.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은 8일 경산 육동미나리 작목반에서 농업인, 농업기술센터, 농기계업체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미나리 종묘 수확기 시연회’를 가졌다.
미나리 종묘(씨미나리) 생산방법은 전년도에 재배한 것 중 줄기가 굵고 튼튼한 것을 모주(어미포기)로 해 5월 상순까지 노지 포장에 파종하고, 8~9월경 종묘를 채취해 시설 하우스에 흩어뿌려 심는다.
현재 미나리 종묘 포장에서는 2m 가량 길게 자라 누워있는 미나리 줄기를 작업자가 낫과 같은 소도구를 이용해 수작업으로 절단하고, 본포에 흩어뿌리기 위해 작두 또는 예초기 등을 이용해 20cm 내외로 다시 절단한다.
그러나 미나리 종묘 수확 시기가 과수류 등 타 작물 수확 인력 수요와 겹치고, 농촌 고령화에 따라 농작업 기계화에 대한 요구도가 매우 높은 실정이다.

▲ 경북농업기술원이 개발한 미나리 종묘 수확기를 살펴보고 있는 관계자들
이번에 개발한 종묘 수확기는 포복형태의 미나리 뿌리와 마디 절단 작업을 동시에 할 수 있어 매우 효율적이고, 본포에 정식 작업이 간편해 인력으로 종묘를 수확할 때 보다 28배나 효과적이다. 비용도 92% 절감된다.
또, 기존 보행관리기 전방에 탈부착이 가능해 관리와 보관이 편리하고 재·절단 속도를 조절해 원하는 줄기 마디 길이로 절단이 가능하며, 지지부와 보조바퀴의 높이 조절로 겨울 휴면 전에 예초 작업도 가능하다.
미나리 종묘 수확기는 올 2월 특허 출원했으며, 기술적 보완을 통해 산업체에 기술을 이전할 계획이다.
조영숙 경상북도농업기술원장은 “밭농업 기계화율을 높여 농촌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농업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농기계를 개발해 빠르게 보급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 시설 미나리 재배면적은 전국 대비 35.2%인 184ha로 전국 1위이며 청도, 경산, 영천 등이 주산지다.
김진홍 기자(ksi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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