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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6-06-23 오후 1:31:00

연말 송년회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
‘폭탄주 제조법’에서 찾은 ‘폭음 방지법’

기사입력 2007-11-30 오전 9:06:06

송년회 시즌이 다가왔다. ‘언제 한번’으로 미뤄왔던 술자리가 동시다발로 밀려오는 12월, 벌써부터 만취된 듯하다.

 

연말 송년회가 무서운 까닭은 나도 모르게 이뤄지는 과음과 그날 밤 일을 후회하게 하는 지독한 숙취 때문일 것이다. 아무리 ‘절주’를 다짐해도 어느새 ‘먹고 죽자’를 외치게 되는 당신, 지혜가 필요하다.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모 일간지 기자들과 가진 술자리에서 술은 못 마셔도 폭탄주는 잘 만든다며, ‘웰메이드 폭탄주’ 제조비법을 알려줬다고 한다.

 

바로 ‘마음을 곱게 먹고, 정성을 다해, 남에게 주겠다고 생각하고, 만들면 술맛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고 했다. 폭탄주 제조법에서 폭음에서 벗어나는 지혜를 찾아보자.

 

 

“마음을 곱게 먹어라”

 

세상 일이 그렇듯 술 상 앞에서도 마음을 곱게 먹어야 한다. ‘먹고 죽자’를 외치는 독한 마음을 버려야한다.

 

 시간은 많다. 천천히 마셔도 된다는 점을 잊지 말자. 천천히 마실수록 술은 적당히 마시게 된다.

 

마음이 후해지려면 배가 불러야 하는 법. 술 마시기 전에는 속을 든든하게 채우고 후식으로 우유 한 잔을 곁들이자. 배가 부르면 상대적으로 술도 덜 마시게 된다.

 

어쩔 수 없이 마시게 되는 폭탄주에 독해진 속은 탄산음료 대신 물로 다스리자. 탄산음료를 술과 함께 마시면 알코올의 흡수가 빨라져 더 많이 취한다고 한다.

 

작정하고 ‘원샷’을 독촉하는 이가 있다면 그의 소원대로 빨리 취해주자. 숙취는 취한 정도와는 무관하다. 마신 술의 양에 숙취의 정도가 달라지니 조금마시고 빨리 취해 집으로 수송되는 편이 내일을 생각하면 득이다.

 

“정성을 다하라”

 

송년회의 본 취지를 기억하고 정성을 다해야 한다. 한해를 정리하고 친목을 다지는 자리인 만큼 오랜만에 만난 한 사람, 한 사람 정성껏 챙기자.

한 자리에 머물지 말고 여기 저기 옮겨 다니며 정성을 다해 담소를 나누자.

 

자리를 옮기고 이야기하는 사이에 술 한 잔 덜 마실 수 있다. 말을 많이 할수록 술도 빨리 깨고 그만큼 술도 덜 마시게 된다.

 

또 정성을 다해 이야기하다 보면 더욱 돈독한 사이가 될 수도 있고, 적당히 분위기에 맞춰주면서 술 취해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지 않게 돼 대인관계에서도 높은 점수를 딸 수 있다.

 

혹시 술에 취해 몸을 가누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도와준다. 숙취해소 약을 사다줄 수도 있고 걸을 때 부축해주는 것도 좋다. 좋은 인상을 줄 수도 있고 술도 덜 마실 수 있다.

 

“남에게 주겠다고 생각하라”

 

가장 중요한 사실이다. 뭐든 마음가짐이 중용한 법. 오늘의 주인공은 내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하고 기꺼이 들러리가 돼야 한다. 자신이 주인공이 된 것처럼 흥에 겨워 술을 받아 마시면 폭음의 길로 가게 된다.

 

또 오늘 나온 술은 남에게 양보하고, 대신 두부나 땅콩, 메추리알 등 저지방 고단백의 밑반찬을 먹도록 하자. 단백질 섭취는 간이 알코올을 해독하는데 필요한 에너지원이 돼 숙취를 덜어준다.

 

남에게 줄 것은 이것만이 아니다. 음주에 대한 경각심도 함께 줘야 한다. 과한 음주는 간에 무리를 줘 간질환을 유발하며 여성의 경우 뱃살이 쪄 몸매가 망가지며, 무월경 생리불순 등이 뒤따를 수 있다. 올 연말 술자리에는 ‘한잔 더’가 아니라 ‘적당히 마시고 안전하게 귀가할 것’을 권해보자. (대구/김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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