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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로고 “자꾸 보면 좋다?!?”
박근혜 ‘꽃’에 비유하며 새 당명 찬성 일색
기사입력 2012-02-08 오전 10:02:48
새누리당이 큰 무리 없이 새당명과 로고를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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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새누리당은 의원총회를 열고 이 같은 안을 의결하기로 했다. 그러나 하얀색 바탕에 입술 모양의 로고 색깔이 빨간색인 부분은 일부 이견이 있었다.
이날 의총은 120여명의 의원이 참석했고 당명에 반대한 의원은 친박 핵심 유승민 의원이 “가치와 정체성이 없고, 종교적 냄새가 난다. 풍자와 패러디가 쉽게 된다. 비장하고 엄숙한 변화 시도가 어려워진다. 총선 후 대선전에 보수 대연합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어 그 때 또 당명을 개정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이유로 반대를 표시했다.
그러나 유 의원을 포함한 11명의 의원이 의사진행 발언을 했지만 당명 개정에 반대하는 의원은 크게 없었고 대부분 당명에는 찬성을 했다.
이 과정에서 주성영 의원은 “뽑으려고 하면 다 잡초고, 예쁘다고 보면 모두 꽃.”이라며 “박근혜 대표만한 꽃이 있냐”고 박 위원장을 한껏 치켜세웠다.
이러한 발언은 이두아 공보부대표가 의총 후 브리핑을 통해 전했는데, 행정직원이 속기록에 조차 기록하지 않았다. 주광덕 의원은 당명에 찬성하며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는 나태주 시인의 ‘풀꽃’을 낭독했다.
한 마디로 익숙해지면 새당명도 좋다는 뜻이다. 다만, 빨간색이 ‘빨갱이’를 상징해 새누리당의 당성이 강한 지지자인 대구․경북에서 반대가 심하고 또 진보신당이 이미 당색으로 빨간색을 사용하고 있어 배려 차원에서 고려해보자는 의견이 있었다.
진성호 의원은 “크림슨 레드는 서양에서 귀족적인 색을 나타낸다”며 “우리 당이 서민을 대변하면서 귀족색을 사용하면 비판을 받는다.”는 이유를 들어 반대했다.
이름만 바뀐 새누리당…변치 않는 내용물
그러나 의원 수로 따지면 178명의 거대 여당, 거기에 박 위원장의 지지자들로 모인 미래희망연대까지 최근 합당절차를 밟아 엄밀히 따지면 인원수는 더 되는 새누리당에서 당명과 로고, 상징 색깔을 정하는 것조차 다양한 의견 수렴 없이 박 위원장의 당초 결정한대로 통과 됐다. 이날 의총에 찬성한 의원만도 120여명에 이른다.
좋게 말하면 리더의 ‘뚝심’이요, 나쁘게 말하면 웬만한 의견은 ‘뭉개고 가는’ 박 위원장의 특유의 불통 정치가 진영아 공직자추천위원 사태 이후에도 계속 된 것이다. 당 비대위를 맡을 때부터 전권을 위임 받았다곤 하지만 이 정도면 가히 전횡이라 할 만하다.
당 경선으로 대표에 오른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도 임종석 전 사무총장 임명에 이어 공심위위원들 인선까지 불통, 제왕적 통치 비난을 받았지만, 한 대표는 반대 세력의 의견을 수렴해 빠르게 공심위원 추가 인선 조치를 취한데 비춰 볼 때 두 여성 수장의 리더십이 뚜렷하게 비교되는 부분이다.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의 “21세기에 눈치 보면서 할 말도 못하고 있는 게 우리 당의 현주소”라는 불만을 흘려 넘길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사실상 총선을 앞두고 공천권을 쥐고 흔드는 박 위원장에게 밉보여서 좋을 리 없으니 불만이 있어도 삭히고, 타고 넘어가는 게 새누리당의 현주소이다. 한나라당에서 새누리당으로 이름을 바꿔달고 진정하게 산뜻한 출발을 하려면 당의 이러한 수직적이고 무거운 분위기부터 개혁을 해야 할 것이다.
내부 논의조차 자유롭게 이뤄지지 않는다면 새누리당은 아무리 좋은 간판으로 바꿔 단다 해도 진정한 쇄신은 언제까지나 요원할 것이다.
한편,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의총이 끝난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총선 지역구 불출마를 선언했다. 비례대표 출마는 당의 의견을 따르기로 했다.
대선 후보로 나서는 본격적인 절차를 밟고 있다는 신호인데, 박 비대위원장이 국민의 의견을 수렴해 국가를 통치해 나가는 수장의 꿈을 실현하고자 한다면 당내 무겁고, 수직적인 분위기부터 해소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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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김현정 기자(ksi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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