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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6-06-23 오후 1:31:00

대구FC 플레이오프 진출 먹구름!
수원에게 1-2로 패배…관중은 44,000여명

기사입력 2007-08-26 오전 10:29:40


▲ 대구와 수원의 경기에서 양팀 선수들이 수원골문앞에서 엉키면서 볼을 따내기위한 사

  투를 벌이고 있다.

 

이길 때도 있고 질 때도 있는 것이 프로스포츠지만 이길 수 있는 확률이 높을 때는 이겨야 한다.

 

직선주로에 강한 육상선수들은 곡선에서는 힘을 아끼면서 상대와 어깨를 나란히 하지만 막상 직선코스에 접어들면 사력을 다해 결승점을 향해 달린다.

 

여러 가지 여건상 잘 달릴 수 있을 때 못 달린 대구FC가 플레이오프 진출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대구는 25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K-리그 후반기 경기에서 1-2로 지며 승점 추가에 실패했다. 지난 18일 광주와의 어웨이전에서 역전패가 결국 대구의 플레이오프 진출의 발목을 잡은 꼴이 된 것이다.

 

이날 월드컵경기장에는 저녁공기로 시원함이 밀려오는 가운데 올 시즌 K-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4만4천여명의 관중이 대구와 수원의 경기를 지켜봤다.

 

이운재, 송종국, 김남일, 백지훈, 이관우 등 수원의 스타급 선수들을 좀 더 가까이에서 지켜보기 위함이든, 아니면 화성산업이 이날을 ‘화성·동아의 날’로 정해 시민들을 무료초청 했기 때문이든 간에 많은 시민들이 축구장을 찾은 것은 환영할 일이다.

 

 

실점상황을 제외하고는 대구의 이날 플레이는 ‘월드컵경기장의 기’를 마신 듯 그 전 경기와는 사뭇 달랐다.

 

패스타임이 빨랐고 볼에 대한 집착이 강했다. 또한 대구의 미드필드 진영에서 2대1 짧은 패스로 수원의 수비수들을 농락하며 페널티지역까지 볼을 빼앗기지 않는 짜릿함도 보여줬다.

 

공격수인 이근호와 에닝요가 서로 번갈아가며 좌우위치를 바꾸면서 수원 수비수들에게 혼란을 가중시켰고 미드필드에서 이근호에게 바로 연결하는 롱패스의 정확도도 괜찮았다.

 

전반 21분 대구에게 득점기회가 왔다.

수원의 페널티지역 바로 바깥에서 이근호가 프리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에닝요가 상대의 벽을 넘어 감아 찬 볼이 수원의 왼쪽 골대를 맞으며 아쉬움이 있었지만 대구공격의 불씨를 지피기에는 충분했다.

 

하지만 수원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고 결국 전반 27분 대구는 얼떨결에 실점하고 말았다.

 

수원 미드필드지역에서 에닝요가 넘어지자 파울을 의식한 대구선수들은 순간 동작을 멈추었다. 그러나 심판의 휘슬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이에 수원선수들은 역습을 위한 빠른 패스를 시도했고 역동작을 취해야하는 대구의 수비수들은 당황했다. 수원의 이관우가 대구 페널티지역 우측에서 좌측으로 침착하게 패스를 했고 달려들던 백지훈이 왼발로 첫 골을 낚았다.

 

후반 6분 대구는 만회골을 터뜨리며 수원의 목을 조르기 시작했다. 수원진영 미드필드에서 땅볼 패스된 볼을 이근호가 수비수들 사이로 기묘한 힐패스를 했고 에닝요가 차분하게 슛- 수원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양팀은 추가골을 향해 양보할 수 없는 거친 숨을 내쉬었고 벤치에서는 변병주와 차범근 감독이 주심의 판정을 질타하다 대기심의 재제를 받기도 했다. 

 

후반 39분 승리의 여신은 수원의 손을 들었다. 수원의 백지훈이 대구 페널티우측지역에서 슛한 볼이 대구의 백민철 골키퍼의 손을 맞고 나오자 달려들던 하태훈이 가볍게 차 넣으며 쐐기골을 만들었다.

 

대구는 이날 패배로 승점추가에 실패하여 6위 오른 포항과 10점차로 벌어지게 되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대구/이용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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