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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례(喪禮), 더 나은 삶을 위한 염원”
(사)나라얼연구소, 제9회 한국전통상례문화 국제학술세미나 개최
기사입력 2022-11-18 오후 10:33:50

▲설화리 전통 상여행렬 시연
“늦 과일인 모과도 겨울이 오면 땅에 떨어집니다. 모과는 썩어가면서 향기를 내뿜습니다. 나는 땅에 떨어져 썩어갈 때 향기를 낼 수 있는가? 모과처럼 썩으며 향기를 내려면 사랑으로 살아야 합니다. 죽음은 인간의 숙명이고 본질입니다.
부모님을 떠나보내면서 인간은 결국 흙으로 돌아가는 존재임을, 죽음을 시적으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부모님이 남겨준 사랑의 힘으로 오늘을 삽니다.
나 자신을 완성시켜주는 죽음에 감사를 드려야합니다.”
- 정호승 시인의 기조강연 중에서 -
“도서(島嶼)의 상례, 더 나은 삶을 향한 염원”을 주제로 (사)나라얼연구소가 주관하는 제9회 한국전통상례문화 전승 및 세계화 방안 국제학술세미나가 18일 대구카톨릭대 산학협력관에서 열렸다.
이번 세미나는 18~19일 이틀에 걸쳐 열리는데, 첫날에는 ▲도서의 상례에 대한 학술발표 ▲전통상여 및 사진 전시회 ▲설화리 임해만 앞소리꾼 외 100여 주민이 참여한 전통 상여행렬 시연 ▲행사식 및 기조강연 ▲종합토론이 진행됐다.
황영례 (사)나라얼연구소 소장은 개회사를 통해 “매년 국내외 석학을 모시고 상례문화와 삶과 죽음의 의미에 대해 열어온 학술대회가 9회에 이르렀다.”며 올해는 뉴질랜드 등 해외와 제주도의 섬 지역 상례문화에서 죽은 자를 떠나보내는 산 자들의 더 나은 삶에 대한 염원을 고찰한다.“고 밝혔다.
조원경 이사장은 ”무학산 상엿집을 지키는 자신을 산목(山木, 쓰임새가 없어 베어지지 않고 수천 년 동안 사당을 지키는 나무 -장자 산목편)이라 생각한다. 버려지는 것을 소중하게 지켰더니 국가지정문화재가 됐다. 문화재 지정 이후에도 2000여 점의 상례문화 자료를 수집했다. 그런데 문화재로 지정되고 나니 주인이 없다. 나라얼연구소 사람들은 사심으로 살지 않는다. 돈을 얻기 위해 이 일을 한 것이 아니다. 문목(紋木, 무늬가 좋은 귀한 목재, 식견이 짧고 언변이 화려한 사람)들이 알량한 해석을 하지 않았으면 한다. 무학산에 버려진(수집해 놓은) 자료들은 앞으로 외국인들의 연구에 귀하게 쓰일 것이다. 나라에서 잘 지켜달라. 마지막 부탁이다.” 라며 무학산 상엿집 이건 이후 13년 동안 전통상례문화를 보전해 오면서 겪은 고충과 안타까움을 애둘러 토로했다.
이철우 도지사를 대신해 참석한 김상철 경북도 문화관광국장은 경산 상엿집 일원의 생명문화공원 조성이 지연되고 있다며 구체화 되도록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기조 강연자로 나선 정호승 시인은 자신이 죽음을 인식하며 쓴 시(詩) 6편(관 뚜껑에 대하여, 부르심, 발버둥, 진흙, 시시각각, 수의)을 소개하며 상례 문화는 인간존재에 대한 성찰이라고 말했다
“일몰의 아름다움이 없으면
일출의 아름다움 또한 존재하지 않으므로
일생에 단 한 번 일몰의 아름다움을 위해 두 팔을 벌린다
오늘도 당신을 기다리는 일몰의 순간은 찬란하다
결국 모든 인간이 아름다운 까닭은
일몰의 순간이 아름답기 때문이다”
정호승의 '일몰' 중에서
최상룡(ksi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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