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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0-08-05 오후 5:14:00

“17세 소년의 안타까운 죽음 잊지 말아야”
[영상소식] 남광락 시의원 5분발언

기사입력 2020-05-15 오후 1:58:29



더불어민주당 남광락 시의원이 코로나19 사태로 안타깝게 사망한 정유엽 군과 관련해 경산시의 대응과 조치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진심어린 사과와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 남 의원은 정 군의 부모가 총리에게 제출한 탄원서와 관련해 시의회 차원의 동의를 얻지 못한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남 의원은 죽지 않았어도 될 17세 소년이 사망했다. 진심어린 사과와 대책, 위로가 필요하다. 경산시를 이끄는 시장님이 나서야하고 필요하다면 경산시 전체가 움직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남광락 시의원 5분발언 전문>

 

얼마 전 발생했던 정유엽 군 사망 사건에 대한 애도를 표하며 5분 발언을 시작하겠습니다.

 

지난 3월 경산은 감염병 특별관리지역 지정에 이어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이르렀습니다. 그만큼이나 경산의 상황이 위급했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경산시의 대응은 그리 위급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지난 31217세 정유엽 군이 40도에 육박하는 발열 증상으로 경산중앙병원을 찾았습니다. 국민안심병원 운영에 대한 지침은 발열 시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우선 진행해야 합니다. 정유엽 군이 찾았던 시각은 오후 730. 안타깝게도 경산중앙병원은 선별진료소를 오후 6시까지밖에 운영하지 않았습니다. 병원에서는 해열제만 주고 돌려보냈습니다.

 

정유엽 군의 어머니는 뜬눈으로 힘겨워하는 아들을 지켜보며 선별진료소가 열릴 때를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에야 아들과 병원을 찾았고 검사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정유엽군은 코로나19가 아닌 것으로 판명되었지만 급성폐렴을 제때 치료를 받지 못했으며 또한 코로나19로 오인되어 사망하고 말았습니다.

 

그 안타까운 생을 마감하면서도 확진자들과 함께 있었다는 이유로 비닐팩에 싸여 장례절차 조차 제대로 치르지 못했습니다. 부모님은 아들의 손 한번 못 잡아 주고 떠나 보냈습니다.

 

만약 정유엽 군이 병원을 찾았을 때 바로 검체검사를 받고 코로나19가 아니라 좀 더 빨리 급성폐렴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면 어땠을까요.

 

혹은 정말 경산의 의료 인력이 부족해서 어쩔 수 없었다면 관내 혹은 인근 타 시군에서 더 늦게까지 운영되는 선별진료소로 안내가 되는 지침이 마련되어 있었어야 했던 게 아닐까요. 그래서 조금 더 적시에 검체검사를 받고 더 빨리 결과를 알았다면 어땠을까요.

 

중앙에서 하달된 선별진료소의 운영지침엔 세부적인 운영시간은 지자체의 판단에 맡깁니다. 경산시의 판단이 한 아이를 죽음으로 내몬 것은 아닌지 너무도 아쉬움이 큽니다.

 

그렇게 아들을 떠나보낸 부모의 마음은 그 누가 짐작조차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런 그 마음에 대해 경산시는 코로나19가 아니라 보고를 받지 못했다! 또 병원은 지침대로 했으니 우리는 문제가 없다! 안타깝지만 학생이 운이 없는 거다! 재수가 없는 케이스다! 그렇게 넘어가면 되는 겁니까?

 

학생의 안타까운 사망 이후 경산시는 무엇을 했습니까. 무엇을 반성했고 어떤 조치들을 취했습니까? 같은 일이 또 벌어지면 대책은 있습니까?

 

물론 우리 의회도 부끄럽습니다. 여기 계신 의원님들은 학생의 부모님께서 총리께 보내는 탄원서를 읽어 보셨을 겁니다.

 

저는 그 탄원서를 읽고 눈물이 났습니다. 내용이 슬퍼서가 아닙니다. 한 자 한 자 힘겨운 마음을 억누르며 쓰신 그 내용이 너무 절제되어 있고 또 원망하지 않고자 하는 배려가 너무 크게 느껴져 오히려 제가 죄송해서 눈물이 났습니다. 하지만 그 탄원서는 많은 의원들께서 동의 서명을 하지 않아 시의회의 공식 입장으로는 제출되지 못했습니다.

 

경산시가 그리고 경산중앙병원이 정말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부모님의 손을 잡아 주는 것이 그분들 말씀 들어 주는 것이 시장의 역할이고 의원들의 의무이며 공무원의 할 일 아닙니까?

 

고작 17살 먹은 소년이 경산시에서 사망했습니다. 죽지 않았어도 될 소년이 죽었습니다. 이번 일은 진심어린 사과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대책이 필요합니다. 위로가 필요합니다. 경산시를 이끄시는 시장님이 나서야 합니다. 필요하다면 경산시 전체가 움직여야 합니다.

 

다시 한번 호소드립니다. 경산 사동에 살던 17세 소년은 필요한 때 검체 검사를 받지 못했고 골든타임을 놓쳤습니다. 확진 판정이 내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위독했음에도 구급차를 타지도 못하고 코로나 19환자들이 치료받고 있는 영대병원으로 이동했습니다. 그리고 코로나 19환자들 속에서 사망했고 음성 판정이 나왔음에도 확진 환자들 사이에 있었다는 이유로 제대로 장례 절차를 치르지 못했으며 그 부모는 자식 얼굴 한번 손 한번 제대로 어루만져주지 못하고 자식을 떠나보냈습니다.

 

여기 이 자리에 앉아계신 모든 분들이 과연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지 무엇이 맞는 건지 다시 생각해주시기 바라며 5분 발언을 마칩니다.

 

 

김진홍 기자(ksi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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