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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6-06-23 오후 1:31:00

누가 나의 시장인가?
[편집위원 칼럼] 정영숙 사진작가

기사입력 2018-03-19 오후 4:36:01


 

  정영숙

  사진작가

  경산인터넷뉴스 편집위원







나의 시장은 공인 중의 공인

공인으로서 흠 없고 떳떳한 사람

유혹을 이겨낼 도덕성을 갖춘 사람

열정지수가 높고 건강한 사람

 

요즈음 사회 지도층의 성추행 이력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성추행, 성희롱이라 하면 대개 상대의 의사에 반하여 성적인 모욕감이나 수치심을 주거나 강제적인 성행위를 하는 것을 말한다. 인간관계에 있어 이러한 행동은 가장 사적이고 개인적인 영역에 속한다. 당한 상대가 드러내지 않는 한 다른 사람은 절대 알지 못하는 부분일 수도 있다. 그래서 요즈음 성추행, 성희롱을 당한 사람들이 사회 지도층에 있는 일부 공인들의 허상을 밝히고자 엄청난 용기를 내고 있는 것이다. 온통 매스컴에 우리가 평소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추잡한 짓을 저질렀다는 내용이 보도되고 있는 것을 보면서 과연 이 세상에 믿을 사람이 있는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 된다. 그만큼 우리 사회는 진실하지 못하고 부끄러워 할 줄 모르는 사회가 되었다는 반증이 아닐까.

 

시장(市長)이라는 자리는 공인(公人) 중에 공인이다. 어떤 지역을 다스리는 데 있어 사적인 감정이 섞여서는 안 되는 자리이다. 권력이 있고 재량이 있어 마음만 먹는다면 사적인 이익을 챙길 수도 있는 유혹의 자리이다. 과거가 아무리 깨끗하고 청렴한 사고를 가졌다 하더라고 근본적인 도덕성을 갖추지 못한 사람이라면 장대 위에 선 것 같은 아슬아슬한 자리이다. 그런 위험하고 힘든 자리를 맡아 보겠다는 것은 엄청난 용기와 희생이 필요하다. 작금의 시장에 출마하겠다고 하는 사람들은 과연 이런 사실을 알고나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 권력과 재량이라는 양 날의 검()을 들게 된다면 꼭 필요한 곳에만 써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엄청난 인내와 고통이 따른다는 것을 정말 아는지 궁금하다.

 

이런 자리에 가고자 하는 사람은 윤동주 시인의 싯구처럼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는사람이어야 한다. 스스로 자신을 돌아 볼 때 공인으로서 흠점이 없는가를 돌아보고 진정 떳떳한 사람이 나서야 한다. 과거의 일이라고 피해자의 입을 막았다고 내가 떳떳할 수 있다는 요행을 바라는 사람이 아니어야 한다. 그리고 사적인 감정이나 사생활을 희생하고 오직 공적인 목적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우선 시민들에게 선택받기 위해 하거나, 위선을 보이는 사람이어서는 안 된다. 어쩌면 성인(聖人)의 수준에 이를 만한 도덕성을 갖추고 있는 사람이라도 부족할지 모르는 자리가 시장의 자리이다.

 

또한 시장은 도시의 발전과 시민의 안정된 삶을 위해 책임자로서 역할을 해야 하는 자리이다. 그러기 위해 반드시 갖추어야 할 덕목은 열정의 리더십이다. 아무리 좋은 프로젝트나 정책이 있더라도 추진력과 하고자 하는 의지가 없으면 쓰레기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열정지수가 높은 사람이 지능지수가 높은 사람을 쓴다는 말이 있다. 그렇다고 무작정 밀어 붙이는 저돌적 열정이어서는 안 된다. 합리적 사고와 객관적 합의에 의해 검증되고 동의된 계획이 있다면 아름답고 불꽃같은 열정으로 밀어 붙일 줄 알아야 한다.

 

열정은 건강이라는 기본기 위에 가능하다. 몸이 건강한 사람이 정신이 건강할 가능성이 높다. 건강한 몸을 유지하는 것도 부지런해야 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해야 하고 건전한 사고를 유지해야 한다. 어쩌면 건강한 사람이 열정적이 되는 것은 당연하다. 윤리·도덕성을 갖춘 사람이 건전한 정신으로 건강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본다면 도덕성과 열정과 건강은 따로 떼어 갖추어야 할 덕목이 아니라 리더로서 갖추어야 할 일체의 조건이 아닐까.

 

지방선거가 다가오고 시장후보 출마자들이 선거운동에 나서고 있다. 시장이 되어 보겠다고 나서는 것만으로도 박수 받아야할 일이다. 그 힘들고 어렵고 외로운 자리, 어쩌면 위험하고 아슬아슬한 자리를 내가 해 보겠다고 나서는 용기와 희생정신에 경의를 보낸다.

 

그러나 충분한 덕목과 리더십을 갖추지 않은 후보가 나서서 시장이 된다면, 그 도시와 시민은 불행해 질 수밖에 없다.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는 도덕성과 건강한 열정으로 오직 공적인 목적만을 위해 달려 갈 수 있는 사람이 나의 시장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어디 나만의 바람이겠는가? 이 도시에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원하는 희망사항이 아닐까...

경산인터넷뉴스(ksi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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