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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2-05-18 오전 9:01:00

핫플레이스-경산 디자인
대전환의 시대 100년을 내다보는 상상력으로 경산을 디자인하자!

기사입력 2021-03-08 오후 6:46:59

아시아 도시경관상을 수상한 남매지 전경

 




전환점에 선 경산


 

’21년 신축년을 맞은 경산에 주목할만한 사건이 하나 발생했다. 사건은 그동안 꾸준하게 증가해오던 경산시 인구가 줄었다는 점이다.

 

지난해 말 경산시의 인구는 274,118명으로 직전년도 보다 674명 감소(0.25%)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감소는 코로나-19 사태로 외국인이 1천여 명 감소한데 따른 일시적인 현상으로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장기인구추계와 합계출산율 동향을 보면 경산시도 이제 더 이상 지속적인 인구증가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보여진다.

 

인구가 증가하던 도시에서 인구의 정체나 감소는 도시발전의 터닝포인드(turning point)가 왔음을 의미한다. 양적 성장에 맞춘 정책 포커스를 질적 성장으로 돌려야 할 때다.

 

대전환의 시대다.

 

4차 산업혁명, AI 및 자율주행차 시대의 개막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완화시킨다. 코로나-19 엔데믹은 집적보다는 분산이 선호되는 시대를 열고 있다.

 

대구시의 위성도시로 낮은 땅값과 넓은 부지가 소요되는 대학교, 산업단지, 아파트를 분담하며 성장해온 경산시에도 대전환의 위기가 도래했다.

 

경산의 강점이 모두 위태로워 보인다

 

올해 입학 정원을 채우지 못한 대구대학교 총장이 사퇴의사를 밝혔다.

벛꽃이 일찍 피느냐 좀 더 늦게 피느냐의 차이일 뿐, 경산 소재 10개 대학의 정원미달 사태는 예정된 수순으로 보인다. 대학의 다운사이징과 대학가 원룸촌의 쇠락이 예견된다.

 

전기차 수소차 등 미래차로의 급속한 이행으로 대구-경산-영천-경주로 이어지는 자동차부품제조업의 러스트벨트화가 우려된다. 경산은 제조업이 전체 GRDP40% 이상을 차지하는 주력산업이다. 자동차부품제조업은 경산 제조업의 근간이다.

 

대임지구 공공주택 1만 호가 조성되면 기존 노후 아파트단지들은 가격이 떨어지고 쇠락이 촉진될 가능성이 크다. 오래전부터 대구의 부동산중개업소 사이에서 가장 저렴한 주거공간을 찾는 사람들에게 지하철 2호선 종점(영대역)에 가서 찾아보라.”라는 말이 노래가 됐다. 노후 아파트단지와 대학가 원룸촌의 쇠락은 경산시의 정주 환경을 크게 악화시킬 것이다.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4차산업혁명과 코로나-19 엔데믹은 규모의 경제와 집적의 효율이 없더라도 성공 가능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사람들의 생활양식의 변화를 낳고 있다. 세컨드하우스와 차박이 유행하고 재택근무가 자연스럽다.


 

각종 인프라와 녹지가 잘 갖추어진 영남대 캠퍼스

 



생각을 바꿔 미래를 바라보면 경산의 위기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인프라가 잘 갖춰진 대학 캠퍼스는 적은 비용으로 산··연 융합과 스타트업, 인재 유치의 터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지하철 역세권 녹지와 경관은 핫플레이스로, 외곽지는 분산과 저밀도 트랜드를 수용하는 분산적 디자인도 가능하다.

 

지난 223일 경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경산-수성 통합경제권 기본구상 용역보고회에 참석한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살기 좋은 도시로 발전시킬 여지와 자주적 재정수단을 가진 경산시가 부럽다고 했다.

 

문제는 사람이다. 사람이 모여드는 곳, 핫플레이스 만들어야

 

살기 좋은 도시는 생활의 기본조건을 충족하면서 문화와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사람들이 도시로, 서울로 모여드는 이유다.

 

경산도 이제 산업단지를 만들어 기업을 유치하기보다는 사람을 유인하는 전략으로 나아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세계적인 도시경제학자인 리처드 플로리다 교수는 오늘날 경제성장의 진정한 원천은 재능 있고 생산적인 사람들에게 있고, 이들은 도보 환경이 잘 갖춰진 전철역이 가까우면서도 카페, 클럽 등의 문화가 살아 있는 지역 즉 핫플레이스를 선호한다.”라고 했다.

 

유명 건축가이자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저자인 유현준 씨는 지하철과 공원을 연결하면 핫플레이스 된다.”고 했다.

 

핫플레이스 첫째 조건은 걷고 싶은 길

 

지하철 역 인근에 수 백만평의 도심 녹지와 경관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경산시는 축복받은 도시이다. 뉴욕은 80여만 평의 센트럴파크로 뉴요커라는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냈다.


 

미 동부지역 최고의 쇼핑거리 뉴베리스트리트

 



유현준 씨는 핫플레이스는 걷고 싶은 거리이고, 만들어지는 원리가 있다.”고 했다. “한쪽에 지하철역이 있고 1.5떨어진 곳에 공원이 있으면 둘을 연결하는 길은 걷고 싶은 거리가 된다.”며 보스턴의 뉴베리스트리트와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을 예로 들었다.


 

서울의 명소가 된 젊은이의 거리 신사동 가로수길

 



서울지하철 3호선 신사역과 한강공원 간 1.1를 연결한 가로수길은 젊은이들이 가장 즐겨 찿는 서울의 명소가 됐다. ‘뉴베리스트리트는 미 동부지역 최고의 쇼핑거리이다.

 

100년을 내다보는 상상력으로 핫플레이스 경산을 디자인하자!

 

지하철 영남대역과 임당역에서 삼천지-남매지-상방공원(경산센트럴파크)을 연결하는 선형의 숲길을 만들자.

 

영남대역에서 러블리로드(영남대 벛꽃길) - 대추테마공원(부지) -영남대 캠퍼스 상방공원을 걷기 좋은 도보로 연결하는 그림을 그려보자.

 

도보를 내고 가로수를 심는다. 가로수가 자라 숲을 이룬다, 잘 가꿔놓은 100만평의 캠퍼스, 남매지 · 삼천지 · 부지의 수변 경관과 공원녹지가 어우러져 걷기 좋은 길이 된다. 사람들이 모여들고 카페가 생기고 클럽이 들어선다. 문화가 꽃핀다. 무엇보다 재능있고 생산적인 창조계급이 정착하고 고급진 일자리가 생겨난다. 유능한 청년들이 경산을 떠나지 않는다.

 

대임지구 개발에 앞서 임당역, 영대역과 삼천지 남매지를 연결하는 선형의 숲길과 광장을 계획하고 핫플레이스 경산을 디자인해보자!

 

핫플레이스가 있는 살기 좋은 경산은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100년 이상을 내다보는 상상력이 만든다.















 

 

최상룡(ksi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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