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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19-08-17 오전 8:43:00

경산시 인사관리, 미래를 준비하나?
핵심인재 육성, 전문성 향상을 위한 인사운영을 조직문화로 정착시켜야...

기사입력 2019-07-19 오후 4:45:15




본격적 AI 시대 모든 직업 바뀔 것

기업들 핵심인재 육성 위해 전략적 HR

공공 HR도 핵심인재 육성과 전문성 제고에 박차

6개월짜리 국장, 연쇄적 후속인사... 중추가 흔들려

공직자는 지역발전의 원동력

미래지향적 HR, 3선 시장의 첫째가는 책무



 

1900, 뉴욕의 거리를 가득 메운 말과 마차가 완전히 자동차로 바뀌는데 몇 년이 걸렸을까? 고작 13년 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한다.

 

AI(인공지능)로 특징되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사회적 변화와 도전과제들이 밀려오고 있다.

 

1908년 포드사에서 ‘T모델을 생산하기 시작한지 10여년 만에 뉴욕거리에서 말과 마차가 모두 사라졌듯이, 이젠 AI10년 내에 세상의 모든 직업을 바꿀 수도 있다.

 

UCLA의 로봇약사, 딜로이트(Deloitte)사의 세무시스템, IBM왓슨’(경영조언, 의료진단 인공지능시스템)은 이미 도저히 인간이 따라갈 수 없는 혁혁한 성과를 내고 있다. ‘알파고가 이세돌과 커제를 꺽은 이야기는 오래전에 뒤안길로 사라졌다.

 

지니 로메티 IBM CEO"AI가 향후 5~10년 내에 모든 직업을 바꿀 것" 이라고 공언했다.

 

이러한 사회적 변화에 대응하여 경산시의 변화와 발전을 리드할 주체는 누구일까? 당연 경산시 공직자들이다.

그러면 경산시 공직자들은 변화와 발전을 리드할 역량, 미래변화를 예측하고 대안을 수립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췄을까?

 

정부도 이러한 사회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연공서열 중심이었던 승진 관행을 직무역량 중심의 속진임용제(Fast-Track)를 도입해 핵심인재를 양성하는 한편 전문직공무원제도 적용범위를 더욱 확대해 전문성도 제고하는 방향으로 공직인사제도를 혁신하고 있다.

 

많은 지방자치단체들도 사회변화와 베이비부머 세대의 퇴장에 따른 대대적인 세대교체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미래지향적 인재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경산시는 어떨까?

핵심인재 육성과 공직자들의 전문성 제고 측면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핵심인재 육성

 

경산시의 직제규칙상 공무원의 정원은 1,217명이다. 국 단위 조직이 8개에 이를 정도로 방대하다. 선출직 시장, 임기가 2년 이하인 부시장 1명의 통솔범위를 넘어서는 규모다.

 

자연 국장들이 소관업무를 조정하고 리드하며 시정의 중추적인 역할을 분담해야 한다.

 

그런데 최근 경산시의 국장들의 보직기간은 6개월에서 길어야 2년이다. 또 내년부터는 54년 이상의 경력자(4급 승진 요건) 대부분이 정년을 6개월 또는 1년을 남기고 있다. 6개월짜리 국장을 임용하거나 일부를 직무대리로 운영해야 될 형편이라고 한다.

 

6개월짜리 국장이 무슨 일을 하겠는가? 시정의 중추가 유명무실해지고 연쇄적인 후속인사로 헛힘만 쓴다. 6개월짜리 국장 보임보다는 차라리 공석이 낫지 않을까.

 

이 문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핵심인재 육성과 충원계획이 잘못됐기 때문에 발생하는 사안이다.

 

또 신규채용 대부분을 9급으로 충원하여 7, 6급까지는 비슷비슷하게 승진시키고 정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태에서 과장, 국장으로 승진하는 현재와 같은 인사운용으로는 풀리지 않을 문제이다.

 

국장급의 빈번한 교체는 시공무원들에게는 좋은 일이 되겠지만, 시 발전과 시민을 위한 일은 아니다.

 

핵심인력들을 국장에 보직하여 3년 정도는 책임지고 일하도록 인사시스템 전반을 재설계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방안은 9급 위주의 충원에서 7급과 전문직공무원의 충원 확대, 직무역량 중심의 속진임용제(Fast-Track)로 핵심인재 후보군을 다양화하고 내부경쟁을 유도하여, 핵심인재의 수급과 성장이 선순환 되는 미래지향적 인사운영이다.

 

기업들도 전체 임직원의 3% 내외를 핵심인재로 육성하는데 회사의 명운을 걸고 있다.

 

 

전문성 제고

 

경산시는 올해 1월 정기인사에서 360여명, 7월 하반기 인사에서 290여명이 승진·전보 등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 해 동안 자리를 옮기는 공무원이 전체 공무원의 절반에 가깝다. 부서 내 업무조정까지 감안하면 담당업무가 바뀐 공무원이 과반을 넘길 것이다.

 

이처럼 매년 대대적인 순환보직을 실시하다보니 공무원들은 자신의 업무와 관련된 외부의 환경변화, 자신이 집행하고 있는 제도의 근원과 유래, 경쟁 도시의 정책동향 등에 대해 굳이 깊이 알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

 

한 공무원에게 담당업무와 관련하여 여러 가지를 물었더니 규정에 따라 주어진 일을 처리할 정도면 돼지. 뭐 그렇게까지 깊이 파고들 것까지야...” 라고 현명한 답을 했다.

 

공직 전문성 강화를 위해 전문직공무원제도가 도입된 이후 경산시도 교통, 도시재생, 조경 등 5개 분야 직무에 5명의 전문직공무원을 채용했다. 전문성 강화는 물론 공직자들의 마인드 업(Mind Up)을 위해서도 국제교류나 국제통상, 관광콘텐츠 분야를 위시한 다양한 분야로 전문관 채용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또한 전체 공무원의 전문성을 높이는 교육·훈련을 대폭 강화할 필요가 있다. 자체적인 프로그램 공급이 어렵다면 도나 중앙의 프로그램을 공유하는 방법도 생각해볼 수 있다.

 

특히, 국외훈련 별도정원을 확보하여 자기계발 동기부여는 물론 경산시가 필요로 하는 글로컬 인재를 키워내야 한다. 인구 10만 규모의 지자체들도 시행하고 있다.

 

공직자들의 전문성 강화가 절실한 이유를 애둘러 표현한 모 엔지니어링 업체 임원의 말을 옮긴다.

 

학교 다닐 때 공부 잘한 친구들은 공무원이 됐고, 중하위권 친구들이 엔지니어링 업체에 취업했는데, 공직에 있는 친구들은 용역 과업지시서조차 용역업체에 만들어 달라고 합니다. 자문을 구하는 것도 아니고 통째로 ... 과업지시서를 직접 만들지 않았는데 그 사업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알 수 있을까요? 제대로 된 작업지시와 감독이 가능하겠습니까? ”

 

모두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사업을 기획하고 작업을 지시·감독해야할 공무원의 역할이 용역업체로 넘어갔다.”라는 지적을 새겨볼 일이다.

 

인사원칙과 기준

 

경산시의 정원구조상 6급 승진에는 약 1.21, 5급 승진에는 51, 4급 승진에는 71의 산술적 경쟁이 수반된다. 다수가 인사에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는 계급구조다. 그러나 조직원이 공감하는 원칙과 기준에 따라 엄정한 인사를 실시하면 불만은 최소화되고 조직의 역량은 증가될 것이다.

 

경산시는 어려운 일이 많아 직원들이 기피하는 격무·기피부서에 가점을 부여하고, 인사담당(6)5급 승진을 제한하는 등의 인사·조직 운영 개선계획을 내놓았다.

 

격무·기피부서의 정원을 늘려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보다는 가점 부여라는 소극적 해법을 선택했다. 또 인사담당의 승진 제한에 대해서는 인사 상 특혜를 누리는 자리라는 직원들의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한 공정한 인사기준이라고 설명한다.

 

기준은 될지 모르나 공정한 기준은 아니다. 구성원이 공감하는 원칙과 공정한 기준에 따른 인사에 특혜를 누리는 자리가 있을 수 없다.

 

능력을 갖추고 높은 성과를 내면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하는 것이 인사원칙이다. 이 원칙을 지켜나가는 것이 공정한 인사기준이다.

 

부서마다 누가 보상을 받는 것이 합당한가에 대한 구성원간의 공감대는 형성된다. 문제는 이 공감대와 동떨어진 결정이 내려지는 것이다.

 

본격적인 AI시대를 앞두고 기업들은 HR(human resources, 인적자원관리)에 최고의 인재를 배치하여 인재육성전략을 맡기고 있다.

 

경산시의 HR를 담당하는 인사팀은 조직 구성원 전체와 핵심인재에 대한 인사상의 비전을 구체화하고, 인사원칙을 지켜내는 인사제도와 조직문화를 리드해야 한다.

 

미래지향적 인사운영, 3선 시장의 첫째가는 책무

 

경산시 발전의 가장 큰 원동력은 경산시 공직자들이다.

 

시 공직자들이 지역사회의 변화와 발전을 리드할 수 있도록 핵심인재를 육성하고 조직의 역량을 성장시키는 것이 지역발전을 지속하는 첩경이다.

 

이 모든 것이 인사에 달려있다.

 

그러나 경산시의 인사관리는 직협에서 성명서를 발표할 정도로 조직 내에서 조차 불만이 상당하다. AI 시대를 맞아 정부도 기업도 핵심인재 육성에 사활을 걸고 있다. 경산시도 현재에 급급한 땜방인사에 그칠 것이 아니라, 핵심인재를 키우고 조직의 직무역량을 성장시키는 인사를 조직문화로 정착시켜야 한다.

 

방안으로 앞서 언급한 충원의 다양화, 직무역량과 성과 중심의 속진제, 국외훈련 등으로 전문성과 경쟁력 강화, 핵심인재 육성, 원칙에 충실한 인사운영을 생각해 본다.

 

경산시 공직자들의 역량과 경쟁력이 지역발전의 원동력인 이상, 3선 최 시장은 좌고우면할 것 없이 미래지향적 인사를 조직문화로 정착시키는 일을 첫째가는 책무로 삼아주길 바란다.

 

HR은 최고 리더의 의지다!

 

경산을 사랑하는 시민과 뜻 있는 공직자들과 함께

경산의 미래를 위한 가장 중요한 토대를 3선 시장이 튼튼하게 다져주길 고대한다.














 

 

최상룡(ksi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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