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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6-06-23 오전 9:10:00

우리 사회, 진실·화해·용서가 절실하다
유해조차 갈 곳 없는 전두환과 고3 특강 하는 최경환

기사입력 2023-12-27 오후 2:46:18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최근 경산지역 고등학교를 순회하며 고3 학생을 대상으로 경제특강을 했다.

 

최경환 전 부총리의 12월 12일 경산고에서의 특강 모습(사= 세계일보)

 

 

영남일보의 1220일 자 보도에 따르면, 최 전 부총리는 1211일 경산여고를 시작으로 12일 경산고, 13일 하양여고에서 경제특강을 했다. 일부 학부모들이 내년에 투표권을 가질 고3 학생들을 상대로 뇌물 징역을 산 최 전 부총리 경제특강은 적절치 않다고 반발했다. 최 전 부총리는 예정된 사동고, 진량고, 무학고 특강을 중단했다.

 

학부모들이 반발하는 이유는 최 부총리가 국정농단 사건 당시 뇌물혐의로 징역형을 확정받은 전력 때문이다.

 

최 전 부총리는 19일 자신의 SNS'경산지역 고3 학생 경제특강에 대하여'란 제목으로 "사면복권이 돼 아무런 문제가 없는 데다 고교보다 더 자격요건이 까다로운 연세대 특임교수로 이미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언론에서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의도가 의심된다. 강사 자격 논란 문제를 제기해 예정된 사동고, 무학고, 진량고 특강을 취소하겠다. 대다수 학생들이 원하는 특강이라 해도 학교가 불필요한 정치적 논란에 휩싸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강사 자격 운운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일"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유해가 갈 곳이 없다.

전 전 대통령은 건강한 눈으로, 맑은 정신으로 통일을 이룬 빛나는 조국의 모습을 보고 싶다. 그 전에 내 생이 끝난다면, 북녘땅이 바라다보이는 전방의 어느 고지에 백골로라도 남아 있으면서 기어이 통일의 그 날을 맞고 싶다.”라는 뜻을 회고록에 남겼다.

 

유족들이 임진강과 북녘땅 개성이 내려다보이는 파주 장산리에 묘역을 마련하려 하였으나, 지난달 30일 파주시장과 파주지역 11개 시민단체는 군부독재, 민중탄압의 상징 학살자 전두환 장산리 안장을 결사반대했다. 유족들은 파주 안장을 포기했다. 전 전 대통령은 202111월에 사망했으나 그의 유골은 영면할 곳을 찾지 못하고 아직도 연희동 자택에 있다.

 

이런 사정을 안타깝게 여긴 합천군 의회 국민의 힘 이한신 의원은 지난 21일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합천군민 모두가 한때는 고향 출신 대통령으로 너무나 자랑스러워하지 않았습니까. 지금도 누가 뭐라 해도 전 전 대통령은 합천 출신 대통령입니다. 출신만으로도 자랑스럽습니다, 전 대통령의 공과에 대해서는 논하지 않겠습니다.” 라며 전 전 대통령의 유해를 고향인 합천에 안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전두환은 합천군에서 두고두고 오명으로 남을 인물인데, 500년이 지나도 남을 '쿠테타 반란군 수장 전두환의 고향 합천군'. 지금도 끔찍한데 유해조차 합천군에 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살인마 전두환의 유해를 합천에 오게 하려 한 몰지각한 이한신은 이제 더 이상 합천군 의원 자격이 없다. 즉각 사죄하고 의원직을 사퇴하라."라는 글들이 합천군과 합천군의회 홒페이지에 계속 올라왔다. 합천군은 "이한신 의원 개인 의견일 뿐 합천군과는 무관함을 알려드린다."라고 답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내란죄 및 반란죄 수괴 혐의로 1995년 구속기소 되어 1심에서 사형선고를 받았으나, 1997년 사면복권 됐다.

그러나 그는 죽을 때까지 12.12 군사반란과 5.18광주민주화운동 진압 진실을 밝히지 않았다. 피해자들에게 용서를 구하지도 않았다. 정치적 사면복권은 되었지만 정작 진실·화해·용서는 없었다.

 

고향 경산에서 내리 4선의 국회의원이 된 최 전 부총리는 박근혜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에서 특수활동비를 상납받은 혐의로 2019711일 대법원에서 징역 5년 및 벌금 15천만원이 확정됐다. 43개월여 옥살이를 했다. 20221227일 사면 복권됐다.

 

그는 20171115, 국정원으로부터 특활비 1억 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사실이라면 동대구역에서 할복자살하겠다.”고 공언했다.

 

최 전 부총리가 국회의원을 4(20045~ 2019)을 역임하는 동안 경산시는 큰 발전을 거듭했다고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경산시는 현재 가난한 근로자의 도시다. 최근에는 가구소득이 전국 꼴찌인 경북도에서조차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23개 시·군중 16위로 하위권이다. 특히, 경산시 경제활동인구의 3분의 2에 가까운 96,500명 근로자의 근로소득은 월 269만원으로 전국 평균의 80%, 경북도의 86% 수준에 불과하다.(국세청 ‘2021년도 전국 229개 시··구 근로소득 연말정산 신고현황’)

 

3 경제특강에 자격 논란이 일자, 최 전 부총리는 사면복권이 돼 아무런 문제가 없고, 강사 자격 운운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일"이라고 했다.

 

사면복권은 죄를 지은 자에게 자유를 회복시켜 주지만, 피해자들을 치유해 주는 것은 아니다.

 

결백을 주장하는 할복자살 발언과 이후의 판결은 경산시민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경산시 이미지는 숯검정이 됐고, 시민들은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었다.

 

그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진실·화해·용서가 필요하다. 시민은 진실을 알고 싶다, 화해와 용서로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싶다. 지난 15년 동안 큰 경산 발전을 이룩했는데 경산시는 왜 양극화가 극심한, 가난한 근로자의 도시가 됐는지 입장과 견해도 궁금하다.

 

통상 고교는 수능을 마친 고3에게 표상이 될 인사를 초청하여 특강을 연다. 피해자들에 대한 치유가 없는 사면복권만으로 우리 아이들의 본보기가 될 수 있을까.

 

우리 사회 곳곳에는 진실·화해·용서가 절실하다.









 

 

최상룡(ksinews@hanmail.net)

댓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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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권
    2023-12-31 삭제

    21년 소득통계 자료라고 적어놓은 것은 안 보이나보네요. 경산 최고의 경제전문가 최경환 전 부총리께 함 여쭈어 보세요. 경산이 와 이런지?

  • 이기준
    2023-12-28 삭제

    경산의 언론이 요것밖에 안된다 ㅠㅠ 경북의 3대 도시 누가 이만큼 발전을 시켰을까...시장에 할머니들한테 물어봐도 다안다

  • ㅎㅎㅎ
    2023-12-28 삭제

    편집위원님의 어폐? 경산시는 현재 가난한 근로자의 도시다. 최근에는 가구소득이 전국 꼴찌인 경북도에서조차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는 23개 시·군중 16위로 하위권이다. 특히, 경산시 경제활동인구의 3분의 2에 가까운 96,500명 근로자의 근로소득은 월 269만원으로 전국 평균의 80%, 경북도의 86% 수준에 불과하다. 이 말씀은 지난 4년 가까운 세월동세월윤두현 국회의원님께서 하신 일이 없다는 것인가요? 아니면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님께서 하신 일이 없다는 것인가요? ㅎㅎㅎ

  • 홍브로
    2023-12-27 삭제

    사면복권이 국민의용서가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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