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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2-08-16 오전 8:18:00

4.15 선택,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공직을 혁신할 능력을 가진 사람, 일을 되게 하는 사람이 리더다!

기사입력 2020-04-07 오후 10:25:07

대구시민들이 마스크를 사기 위해 차가운 비를 맞으며 수백 미터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
 

 


우리는 왜 찬비 속에 긴 줄을 서야 했나?

코로나19는 블랙스완

대통령이 머리 숙여도 문책도 없는 공직

우리의 안위와 행복을 위해

공공부문을 혁신할 능력 있는 리더를 선택해야...

공자의 가르침.

일을 할 수 있도록 이끄는 사람

일을 되게 하는 사람이 리더(군자)이다.

 

 

시민들이 마스크 한 장 사기 위해 찬비 속에 수백 미터 줄을 서서 기다렸습니다. 기다린다고 다 살 수 있었던 것도 아니었습니다.

 

소상공인들은 대출 보증을 받기 위해 지난 3월 초부터 지금까지 매일 긴 줄을 섭니다.

 

초유의 사회재난을 맞았으니 부족한 마스크를 구하기 위해서는 긴 줄을 서야 합니까? 소상공인들은 생업을 제쳐두고 매일 같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고통을 감수해야 합니까?

 

코로나19는 블랙스완이 되어 우리 사회의 위기 시 취약점을 드러내 주었습니다.

 

마스크 대란을 봅시다.

코로나19 사태로 시중에 마스크 부족이 심해지자 정부는 마스크 생산에 충분한 능력이 있다.“대형마트를 통해 공급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시민들은 차가운 비속에 줄을 섰습니다. 그러나 대다수는 빈손으로 돌아갔습니다.

 

이후에도 마스크 정책은 오락가락했고 하다못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마스크를 재사용해도 된다.“고 말까지 바꿨습니다.

 

분노한 민심에 총리가 사과하고 대통령까지 머리를 숙였습니다.

 

고등고시를 패스한 머리 좋은 공무원들이 넘쳐나는 중앙정부에서 120여 사에 불과한 국내 마스크 제조업체의 생산능력과 수급 상황을 파악할 능력이 없어서 빚어진 일일까요?

 

풋내기 사무관이 수립한 계획을 결재선상의 서기관, 과장, 국장, 차관, 장관은 찬찬히 읽어보기라도 했을까요.

아마 시장 마인드를 가진 단 한 사람이라도 꼼꼼하게 첵크했다면 국민이 찬비 속에서 기다리다 허탕 친 이런 참사는 벌어지지 않았을 겁니다.

 

또 대통령과 총리가 몇 번이나 머리를 숙여도 관련 업무 라인의 공직자들은 아무 문책도 받지 않았습니다. 선출직 공직자들이 신분이 보장되는 공직자들과 대립해서는 일을 하기가 힘이 듭니다. 책임을 묻지 않는 것도 그런 연유라 생각됩니다.

 

그러니 중앙정부에서도 자치단체에서도 서로 원만하게 좋게좋게 넘어갑니다. 그래야 서로가 편한 임기를 보내고 재선 3선도 누리기 쉽습니다.

 

자연, 본질에 충실하기보다는 적당하게 겉치레에 치중하는 경우가 많아집니다. 아까운 세금이 녹아납니다.

 

어떻게 하면 공공부문을 본연에 충실하도록, 국가와 사회를 제대로 이끄는 컨트롤 타워가 되도록 할 수 있을까요?

 

 

최근 민간부문을 은퇴한 후 공공부문에서 일하는 한 친구의 이야기를 옮깁니다.

 

그 친구는 대학을 졸업하고 바로 우리나라 굴지의 S그룹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하여 해외법인장을 역임하고 퇴직했습니다. 퇴직 후 중소·중견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공기업에 스카웃 되어 공기업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지난 3월 초, 경산에서 코로나19의 확산이 심하다는 뉴스를 보고 안부전화를 걸어왔습니다.


 

근무시간 전부터 대출보증 신청을 위해 소상공인시장진흥센터 앞에 줄을 선 소상공인들

 




안부를 묻고는 대뜸 사진 한 장 보냈다며 사진을 보라고 했습니다. 사진은 대출보증을 받기 위해 소상공인시장진흥센터 앞에 사람들이 줄을 서 있는 장면이었습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IT 강국이 맞나, 중소벤처기업부 공무원들은 머리를 모자 쓰려고 가지고 있나.” 라며 화를 냈습니다. 그러면서 택시다 택시라고 중얼거렸습니다.

 

무슨 일이냐고 묻자, 근무하는 빌딩에 소상공인시장지원공단 센터가 있는데 센터가 9시에 문을 여는데 830분부터 사람들이 줄을 서 있더랍니다.

 

대출보증을 받기 위한 일시적인 줄서기인 줄 알았는데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또 그 다음날에도 줄은 이어졌고 3일이 지나 달라진 것은 프라스틱 임시의자 몇 개를 갖다 놓는 것이 전부였다고 합니다.

 

택시다 택시라고 하길래 택시가 뭐냐고 물었더니 택도 없다 ㅅ발놈아라는 욕이라고 했습니다. 신입사원 시절부터 임원이 될 때까지 일의 본질을 꿰뚫어 완벽하게 처리하지 못했을 때 언제나 들었던 귀에 못 박힌 소리라고 부연했습니다.

 

그러면서 기업 같았으면 고객이 아침부터 줄 서서 기다리는 것이 용납될까. 당장 인터넷 접수로 바꾸고 상담이 필요한 고객에겐 준비물을 준비시켜 한번 방문으로 끝나게 하지.“라고 한숨지었습니다.

 

공기업에서 생활은 어떠냐고 물었더니 씁쓰레한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기업에서 일 하던 방식으로 문제의 본질을 들추어내 개선하려고 했더니 모두가 싫어하는 눈치다. 윗사람은 노골적으로 골치 아픈 일 하지 말고 가만히 있자.“라고 한답니다. ”이렇게 해도 꼬박꼬박 월급 나오니 모두가 공무원 공기업 하는구나라며 웃었습니다.

 

국가를 국민과 기업을 실은 거대한 항모에 비유한다면 공직자들은 항모를 운항하는 승조원이고 선출직 공직자들은 승조원의 리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리더가 어떠한가에 따라 험한 파고를 안전하게 넘을 수도 파선의 아픔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415, 우리는 우리 지역의 정치 리더인 국회의원을 선출합니다. 국회의원은 공직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의 혁신을 주도할 수 있을 정도로 큰 영향력을 가집니다.

 

우리가 세월호 선장류를 선택하느냐 이순신 장군형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삶은 많이 달라질 것입니다.

 

일찍이 공자는 백성의 삶에 직결되는 일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인의예지조차도 수용하지 못한다.“라며 신중하고 지혜롭고 현명하게 일을 할 수 있도록 이끄는 사람, 일을 되게 하는 사람을 군자(리더)“라고 불렀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안위와 행복을 위해서라도 끊임없는 자기혁신으로 공직자들이 본연의 역할을 다하도록 공직사회를 혁신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 ‘일을 할 수 있도록 이끄는 사람’, ‘일을 되게 하는 사람을 선택해야 할 것입니다.



 

 

 

최상룡(ksi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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