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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새해 축시 / 박도일
기사입력 2018-01-01 오전 12:11:42

2018 새해 축시
박도일
어둠을 어둠이라 하지 말자
어둠은 어둠으로 사라지지 않는다
여명의 새벽을 떼지어 밀고 와
세상을 훤히 밝혀주고
흔적없이 사라지는 게 어둠이다
절망을 절망이라 하지 말자
희망은 언제나 절망의 뿌리에서 새움 돋아
눈물보다 진한 수액을
가지로 가지로 밀어올려 꽃으로 피운다
아~ 손가락 마디 마디 깨물려 아픈 핏자국
조국 산천에 진달래로 피어나라
금수강산 훤히 밝히는 꽃불로 피어나라
다시금 털고 일어서서 훨훨 타오르는
민족의 혼불이 되어라
어둠이여
차라리 더욱 어두워라
더 이상 어두울 수 없는 곳까지 내려가
다시금 되돌아 올 수 없는 곳까지 내려가
새 희망을 새 하늘을
힘차게 박차로 밀어 올려라

박도일
한국캘리그라피 손글씨협회 이사장
장산서예원장
경산인터넷뉴스(ksi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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