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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19-09-19 오후 2:52:00

‘베스트 프렌드’ 경산의 삽살개
단모 삽살개의 재발견, 세계적 명품 반려견으로 육성한다!

기사입력 2019-06-27 오후 2:23:59

단모 삽살개와 장모 삽살개가 경산의 삽살개육종연구소진입로에서 정답게 포즈를 취했다.



우리민족과 애환을 같이 해온 천연기념물 경산의 삽살개’, 최고의 반려견으로 육성할 수는 없을까? 반려견으로서 품성은 최고라고 하던데... 삽살개를 아는 사람들의 공통된 질문이다.

 

애견인구 1,000, 서구처럼 반려견을 베스트 프렌드로 부르는 시대를 맞았지만 기르는 개들은 대부분 외래종이다. 삽살개는 고대로부터 우리민족과 애환을 함께 해옴으로써 우리의 정서 속에 녹아있는 토종개이다.

 

삽살개 육종에 일생을 바치며 삽살개를 세계 10대 명견으로 육성하는 꿈을 실현하고 있는 경산의 삽살개육종연구소하지홍 이사장은 삽살개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삽살개는 반려견이 가져야할 최고의 품성을 가졌습니다. 사람과의 소통능력과 공감능력 그리고 스킨쉽은 단연 최고입니다. 단지 아파트 생활로 인한 작은 실내견 선호, 장모로 인한 관리의 어려움으로 국내에서 선호도는 떨어집니다만, 선진 애견문화가 형성된 외국으로 입양된 삽살개들은 최고의 반려견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우리민족의 베스트 프렌드천연기념물 경산의 삽살개가 세계적인 반려견이 될 가능성을 찾아본다.

 

경산의 삽살개... 털이 길어 슬픈 삽사리 멸종 이야기

 

삽살개는 유전학적 연구결과, 우리민족과 유래를 같이한 한반도 고유의 토종개임이 밝혀졌다. 신라시대에는 왕실과 귀족의 개로, 고려시대 이후로는 민가에서도 흔히 기르는 대중적인 개로 우리민족과 늘 함께 살아왔다.

 

삽살개의 이름은 귀신이나 액운을 쫓는다는 뜻을 지닌 (쫓는다, 들어내다)’(귀신, 액운)’이 합쳐진 순수 우리말로 귀신 쫓는 개라는 뜻이다.

 

삽살이란 이름처럼 2천년 동안 우리민족의 벽사진경(僻邪進慶)의 수호견으로 우리민족과 애환을 함께한 수많은 이야기는 가사·민담·그림·한시·소설·민요로 전해지고 있다.
 

조선총독부의 도살기록 조선의 개와 그 모피사진



그러나 일제강점기, 1931년 일본이 만주사변을 일으킨 후, 조선총독부는 조선원피주식회사를 설립하여 조선총독부령 제28, 885호를 통해 1939년부터 1945년까지 7년여에 걸쳐 최소 100~150만 마리의 한국 토종개를 도살하여 견피를 방한복과 방한모 재료로 사용했다. 삽살개는 긴 털과 방습·방한에 탁월한 가죽으로 약탈과 도륙의 표적이 됐다.

 

이로써 털이 길어 슬픈 삽살개는 멸종위기에 직면했다.

 

해방 후에도 털이 긴 외국개가 삽살개라는 오인과 토종개는 진돗개뿐이라는 잘못된 인식 그리고 6.25동란의 참화로 삽살개의 멸종위기는 극에 달했다.

 

삽살개의 복원

 

1964년 경북대 수의학과의 고() 하성진 교수와 제자교수인 탁연빈, 김화식 교수가 삽살개의 멸종을 막기 위해 전국을 누빈 끝에 강원도 남부 산간벽지와 경주일원에서 비교적 원형이 유지된 삽살개 30마리를 찾아내 삽살개 연구를 시작했다.

 

천연기념물 등재와 정부차원의 육성을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였으나 재정적인 문제 등으로 더 이상 진행하지 못하고, 삽살개들은 지도교수인 고() 하성진 교수의 개인목장(경산시 하양읍 대조리 소재)에 남겨졌다.

 

() 하교수의 개인적인 돌봄으로 겨우 명맥만 유지하던 삽살개들은 1984년 미국에서 유전공학을 공부하고 귀국하여 경북대 유전공학과 교수가 된 하지홍(하성진 교수의 아들, 현 한국삽살개 재단 이사장)교수에 의해 비로소 본격적인 보존과 육종이 시작된다.

 

선친의 유지를 이어받은 하 교수는 당시 첨단유전학 연구기법인 ‘DNA지문법을 삽살개 육종에 도입하여 체계적인 복원으로 개체 수를 늘리고, 우수한 형질을 가려내는 유전자 세탁을 되풀이하여 삽살개의 원형을 복원해냈다. 이러한 하 교수의 노력으로 ’85년경 목장에 남겨져 있던 8마리의 삽살개는 89년 봄 다시 30여 마리로 늘어났다.

 

19923, 2년여에 걸친 문화재청의 심사를 받은 끝에 삽살개는 드디어 천연기념물 제368호로 지정됐고. 같은 해 사단법인 한국삽살개보존회(()한국삽살개재단)도 설립허가를 받았다.

 

경산의 삽살개육종연구소전경, 단일 견 연구소로는 세계 최대 규모이다.



2013년에는 경산시가 예산 147억 원(국비 103, 도비 23, 시비 31)을 투입하여 부지 47,732, 시설연면적 5,831, 삽살개 417두 사육규모의 경산의 삽살개육종연구소’(경산시 와촌면 삽살개공원길 37)를 건립했다. 단일 개 연구소로는 세계 최대 규모로 꿈에 그리던 삽살개들의 보금자리가 마련된 것이다.

 

현재 경산의 삽살개육종연구소에는 장모 삽살개 250여 마리와 단모 삽살개 100여 마리가 순종 혈통을 지키는 집단을 이루고 있다. 회원들에게 분양된 3천여 마리를 합치면 종 보존에는 문제가 없는 단계에 도달했다.

 

8마리의 멸종위기에서 천연기념물 3,500여두로 증식·복원시키기 까지 삽살개의 대부로 불리는 하지홍 이사장은 35년의 시간과 열정 그리고 선친으로부터 물려받은 논밭까지 모두 바쳤다고 한다.

 

삽살개가 어떤 가치를 가졌기에 그는 인생을 바쳤을까?

 

2018년 교수직 정년퇴임 이후에도 삽살개를 세계적인 명견으로 만들기 위한 연구와 육종에 골몰하고 있는 그에게 삽살개의 가치와 특성을 물었다.

 

삽살개의 가치

 

삽살개는 가치를 따질 수 없는 존재입니다.

삽살개는 2천년 이상 우리민족과 애환을 같이하며 함께 살아온 가족이죠. 또한 우리의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민족정신을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지켜낸 우리의 역사입니다. 보호육성이 필요한 토종개, 천연기념물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반려견 중심의 애견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오늘날에는, 반려견 최고의 품성으로 사람을 행복하게 할 자원이자, 애견 한류를 만들어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가장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문화 콘텐츠입니다.“

 

삽살개 대부 하 이사장의 삽살개 자랑은 끝이 없다.

 

최고의 문화·외교사절

 

일제강점기, 일본이 자행한 세계사에 유례가 없는 우리나라 토종개 도살행위로부터 살아남은 삽살개보다 일본의 만행과 우리민족의 수난을 더 잘 대변할 그 무엇이 있을까요?

 

그 삽살개들이 1999년부터 우리민족의 상징으로 독도지킴이가 되어 일본의 터무니없는 독도영유권 주장에 대항하여 독도를 지키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세계의 수많은 영토분쟁 중 우리가 알고 있는 곳은 과연 몇 군데일까요?

분쟁의 까닭은 알고 있는지요? 우리는 잘 알지 못합니다.

 

영토분쟁 테이터뱅크인 ICOW(Tne Issue Correlates of War)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약 109(2014년 기준)의 영토 분쟁이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다른 나라의 영토분쟁을 모르듯 세계인들도 독도분쟁을 모릅니다.

 

경산의 삽살개가 1999년부터 독도지킴이임무를 수행해오고 있다.



삽살개가 독도를 지키는 까닭을 세계의 애견인들에게 알린다면, 일본의 야욕을 규탄하는 수많은 집회나 선언문보다 효과적으로 일본의 야욕을 세계에 알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007, 워싱턴 존스홉킨스대 국제대학원에서 한미수교 125주년 기념행사가 열렸는데 그때 삽사리 3마리가 참가했습니다. 당시 주미 대사관으로부터 역대 최고의 외교사절이었다는 격찬을 받은 기억이 생생합니다.

 

2007년 한미수교 125주년 기념행사에서 외교사절로 분장한 삽사리



애견문화가 성숙한 서구로 입양된 삽사리들이 최고의 반려견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함께 지내다 세상을 떠난 베스트 프렌드’ Mong(삽사리)을 잊지 못해 Mong’s Fund를 설립하고, 경산의 삽살개육종연구소를 방문해 삽사리를 다시 입양한 미국인도 있습니다.”

 

천연기념물 경산의 삽살개, 반려견 최고의 품성을 가졌다!

 

하 이사장은 삽살개는 온순하고 사람을 좋아하며, 간식 욕심이나 움직이는 물체를 쫓는 물욕이 없어 사냥개나 경비견으로는 적합하지 않지만, 사회성, 친화성, 애교, 대소변 가림, 복종 등 반려견이 갖추어야할 좋은 품성은 다 가지고 있고 특히 공감능력과 스킨쉽은 단연 최고라고 말한다.

 

그럼에도 아파트 위주의 주거문화와 털 관리의 어려움으로 우리나라에서 반려견으로 대중화가 더디다며 안타까워했다.

 

일반적으로 삽살개를 기르는 사람들은 삽사리는 동네에서는 늘 짱이고 어떤 견종도 두려워하지 않을 정도로 용맹하지만 공격적이지 않으며, 방어적인 싸움에서는 물러서지 않는 근성과 낯선 이에게 의탁하지 않으려는 신중한 성품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무엇보다 밝고 쾌활하며 주인에 대한 충성심과 애교가 매우 뛰어나 함께하는 사람을 행복하게 한다며 칭찬한다.

 

삽사리들의 자태(좌 장모, 우 단모 삽사리)



이러한 삽살개만의 특출한 품성이 진돗개, 동경개, 풍산개 등 여러 토종개 중에서도 유일하게 신라의 황실견으로 채택되어 길러진 까닭이 아닐까 싶다.
삽살개의 품성과 키우는 재미를 잘 표현한 한 애견인의 카페 댓글을 인용해 본다.

 

웅이(삽살이)를 키우면서 느낀 거는요~
사람을 무지 좋아하지만,
주인 아니면 곁을 잘 안주고요...
말귀를 잘 알아듣고... 기본적인 매너훈련 2개월 안에 습득했어요.

앉아, , 기다려, 뽀뽀, 하이파이브, 올라가, 등등
삽사리카페의 애기들도 보면, 기본적으로 다하는 것 같더라구요.
헛짓음도 없고, 이를 들러내는 것도 못 보았구요.
다른 개체 아이들이 싸움을 걸면 그냥 무심한 듯 자리를 피하더라구요.(웅이 성격이거나 아직 애기라 그럴 수 있을 듯)
한번 알려주면 금방 습득하고...
같이 사는 식구들 중에서도 오로지 주인은 하나!!
온순하면서도 영특하고 어떨 때 보면 어리버리
아직 5개월이라 성견이 됐을 땐 바뀔 수도 있겠지만
무한매력의 소유자라고나 할까~”

 

단모 삽살개의 천연기념물 지정, 세계적인 반려견·치료견으로 육성

 

삽살개의 긴 털은 삽살개의 품격을 상징하지만 아무래도 털 관리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이런 단점이 없는 단모 삽살개가 등장했다.

 

털북숭이가 삽살개이지 털 짧은 게 무슨 삽살개냐고 반문 할 수도 있다. 그러나 흥미롭게도 삽살개를 복원·육종하는 과정에서 3%의 비율로 단모 삽살개가 계속 태어났다고 한다.


 

민화 속 장,단모 삽살개(가희박물관 소장)

 


천연기념물 경산의 삽살개를 복원한 하 이사장은 연구결과 실제 삽살개의 형질을 지배하는 유전자 2만 여개 중 장·단모의 차이를 결정하는 유전자는 단1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민화에서 보듯 예로부터 삽살개는 장·단모가 같은 종으로 존재해왔다.”며 이와 같은 사례는 벨기에의 세퍼드를 비롯한 외국의 유명 견종에서도 발견된 사례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삽살개는 민속학적·인문학적 자료를 보더라도 장·단모가 병존해 왔으나, 1985년 삽살개 복원 시 장모삽살개만 육종관리하고 단모 복원을 배제함으로써 국내 유일의 장·단모 견종인 삽살개의 천연기념물 지정이 장모삽살개에 국한된 오류가 있었다.”, “삽살개의 올바른 보존관리를 위해 장·단모를 모두 포함하는 방향으로 표준서(순종 혈통 등의 규격을 정한 기준)를 개정하는 등 단모삽살개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경산의 삽살개육종연구소는 혈통을 정립한 단모삽살개 100여 마리를 기르고 있다.

 

단모삽살개는 장모삽살개와 외형적 특징은 많이 달라 보이나, 골격 크기나 구성, 성품적 특징, 체질적 특징은 장모 삽살개와 같다.

 

단모 종 삽살개 시조견, 좌 평탄이 우 찬누

 


단모 종 시조견으로 선발된 평탄이(누렁이)와 찬누(네눈박이 검둥이)는 사람을 좋아하며 점잖고, 훈련능력 면에서는 평균치 레트리버를 능가하는 좋은 자질과 혹한과 혹서도 잘 견디는 튼튼한 체질을 갖고 있다고 한다.

 

하 이사장은 “‘DNA Chip’을 활용하여 단모 혈통정립에 필요한 광범위한 데이터를 구축했다며 이들 데이터와 단모개체 집단을 잘 활용하면 유전적 소질이 더 좋은 명품 단모 삽살개를 세퍼드 육종에 들어간 노력의 10분의 1정도만으로도 빠른 시일 내에 육종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단모 삽살개가 세계적인 반려견으로 등극하는 날이 머지않은 듯하다.

 

 

삽살개 대부의 남은 꿈

 

삽살개를 멸종위기에서 구한 하 이사장은 일리노이주립대에서 유전공학을 공부하고 1985년 경북대 교수로 부임한 이래 지금까지 35년간 삽살개의 보존과 육종에 매달려 왔다.


 

경산의 삽살개의 대부 하지홍 한국삽살개재단 이사장



삽살개에 논과 밭은 물론 자신의 인생을 바친 그를 사람들은 삽살개에 미친 사람’ ‘삽살개의 대부로 부른다.

 

하지만 그는 미친 사람이 있어 경산에 세계적인 자랑거리 삽살개연구소가 있는 게 아니냐라며 껄껄 웃었다.

 

안타까움도 크다. 일본이나 중국은 국민적인 관심 속에 문화자산이 되는 토종개를 수십 종이나 육종해 내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토종개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이 부족하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2018년 교수직을 정년퇴임한 이후로 더욱 삽살개 육종에 매달리고 있다.

 

삽살개와 함께한 인생의 남은 꿈을 물었다.

 

우리의 기억과 그림 속에 있던 삽살개는 복원했습니다. 1992년 천연기념물 지정 이후 12대 이상의 육종을 통해 8천 마리 이상의 삽살개를 기르면서 좋은 형질을 골라 고정시키는 일을 마무리 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우리의 삽살개를 어떠한 외국개보다 형질이 우수한 반려견으로 만들어야죠...

 

삽살개는 세계적인 반려견으로, 치유 도우미견으로 애견 한류시대를 열어 갈 것입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 우리 개 경산의 삽살개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애견 한류시대의 출발점이다.
















 

 

최상룡(ksi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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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릴 때 삽사리 한마리 키웠지요.깜은 놈이라 깜둥이.

  • 깜둥이형
    2019-06-27 삭제

    어릴 때 삽사리 한마리 키웠지요.깜은 놈이라 깜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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