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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3-02-06 오후 2:12:00

‘포트묘’로 경산묘목의 새 지평을 연다!
<기획특집, 경산농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서> ① 하양 삼성농원

기사입력 2020-05-27 오후 6:06:38

주문식 생산, 노지묘 70% 수준의 가격으로 공급 가능

무병묘, 규격묘 생산에 유리... 사과 포트묘의 생육도 노지묘에 뒤지지 않아


 

김정락 삼성농원 대표가 포트묘로 기른 케이원(K-1)후지 사과묘목을 들어 보이며 사과 포트묘의 생육도 노지묘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채소 모종 키우듯 과수 포트(Pot)묘로 경산묘목의 새 지평을 열고 있다.

 

하양 삼성농원(농업회사법인 주식회사 삼성농원) 김정락 대표이사(53)15년 전부터 복숭아 묘목을 포트묘로 생산하기 시작했다. 5년 전부터는 이식장애가 많아 기술적으로 어렵다고 여겨지던 사과묘목을 포트묘로 재배하는데 성공했다.

 

올해에는 약 25천 주의 사과, 복숭아 등 과수 포트묘를 생산하여 과수농가에 공급했다.

 

경산묘목의 새로운 발전 가능성을 찾아 김 대표에게 과수 포트묘의 특장점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었다.

 

과수 포트묘는 상토를 담은 포트에서 키운 과수묘목이다.

김 대표는 포트묘와 노지묘의 특성을 비교하면 포트묘가 훨씬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포트묘는 무균처리한 상토와 최적의 환경시설 아래 건강한 뿌리를 가진 묘목으로 재배하여 시기에 큰 구애 없이 공급·식재가 가능한 특성을 가졌습니다.

 

실제로 2개월 전에만 주문하면 주문에 맞춘 생산·공급이 가능합니다. 노지묘의 선생산 후판매방식이 피할 수 없는 수급불균형에 따른 로스를 없앨 수 있습니다.

 

두 번째 특장으로는 포트묘는 기존 노지묘 보다 환경 적응성이 뛰어나 활착률이 높습니다. 자연 과수원 식재 후 고사율이 낮고 성장 속도 또한 노지묘에 뒤지지 않습니다.

 

세 번째로 포트묘는 노지묘가 만들어 내기 어려운 원하는 수형의 균일한 묘목 생산이 가능하고, 식재기간도 노지묘가 봄(3~4), 가을(11)로 제한받는데 비해, 연중 큰 구애를 받지 않습니다.

 

그리고 무균처리한 상토에 심는 등 엄격한 재배관리로 무병묘 생산에 유리합니다.

 

무엇보다, 재배기술 발전으로 생산원가를 낮춤으로써 노지묘의 70% 정도의 가격으로 우량 포트묘를 과수농가에 보급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제 포트묘를 한번 써본 농가에서는 가성비 좋은 포트묘만을 찾는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복숭아 포트묘와 과수원 식재 2개월 후의 생육상태(삼성농원 제공)




포트묘의 특장점을 볼 때 포트묘가 과수묘목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였다.

 

아직 전국 과수묘목의 70%를 생산하고 있다고 자부하지만, 날로 위상이 약해지고 있는 경산묘목의 새로운 활로를 포트묘에서 찾을 수 있겠다고 묻자,

 

김 대표는 ”2019년도에 과수 포트묘 재배육묘 방법, 유통 포장재 등에 관한 특허출원을 신청했고 대량생산을 위한 묘목공장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경산묘목의 위기는 브랜드의 문제이지, 생산량이 많다는 것은 내세울 것이 없다.”고 말했다.

 

백년 역사의 경산묘목’ ‘뛰어난 접목·재배기술’ ‘시장 지배력등 경산묘목의 브랜드가 확고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더니, “브랜드는 고유성이라며 경산 고유의 품종, 고유의 기술과 생산방식이 브랜드이고 이것을 갖춰야 경쟁력을 가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기업이 협력업체들과 상생을 이뤄가듯, 묘목업계도 선도업체가 대형화되어 공생을 리더해야 한다.”고 말했다.

 

포트묘 기술개발 및 보급을 선도하고 있는 김 대표가 경산묘목 발전에 기여하겠다라는 의미로 들렸다.

 

종묘산업은 부가가치가 매우 크지만 매우 장기적인 안목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보는데 현장에서 바라는 지원이나 농정정책을 묻자, 김 대표는 경산과수묘목 생산농가는 600여 농가가 되지만 종묘업등록업체는 60여 곳에 불과하다.”며 농정당국은 종묘산업 육성 기준과 로드맵을 명확하게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아울러 시에서는 경산묘목의 고유성 확보를 지원하는 정책을, 경북도는 경산 과수묘목 수요처의 70%가 도내 과수농가임을 감안하여 과수묘목 육성 전담조직 설치 등 지원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삼성농원은 김 대표의 부친이 하양에서 사과농장을 경영하며 농장에 필요한 사과묘목을 일본으로부터 수입하면서부터 시작하여 오늘날에 이르렀다.

2대에 걸쳐 40년 넘게 해외 우수 과수 품종을 도입하고 우수한 품질의 묘목을 정직하게 생산·보급해 왔다. 1983년에 경산 1호 종묘상으로 등록했고, 1987년에는 묘목생산허가를 경북도내에서 2번째로 취득했다.

 

삼성농원의 사훈은 정직, 신뢰, 고객 만족 세가지를 이룬다는 뜻이다. 장기적인 신뢰를 기반으로 거래가 성립하는 묘목사업에 대한 마음가짐을 담았다.


 

김정락 삼성농원 대표

 



김 대표는 부친의 권유로 묘목을 시작한 지 21년이 됐다. 그도 사훈처럼 고객과의 신뢰를 위해 다른 품종 하나 섞이지 않도록 재배 등 모든 작업을 철두철미하게 한다고 했다. 지금도 접수밭을 따로 두고 접수는 자신이 직접 한다.

 

그러면서 15년을 포트묘 개발과 생산에 매달렸다.

 

포트묘는 무병묘 생산·공급에 절대적으로 유리하고, 생산단가는 더욱 낮추면서도 규격화되고 생육이 좋은 우량묘목을 농가가 필요로 하는 때에 공급할 수 있습니다.” 그의 포트묘 자랑은 끝이 없다.

 

경산묘목 뉴 프론티어로서 15년간 흘린 땀과 노력의 결정체인 포트묘가 경산묘목의 새 지평을 여는 자산이 되길 바란다.





 

 

 

최상룡(ksi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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