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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3-02-06 오후 2:12:00

창간15주년 특집, ‘희망경산 행복경산’
<제4편> 경산시의 정주 여건, 교육환경

기사입력 2021-12-24 오전 10:45:55

명문고로 성장한 무학고의 입시 성과 현수막 그래픽

 




맹자(孟子)의 어머니는 맹자를 제대로 교육하기 위해 집을 세 번이나 옮겼다. 오늘날에도 살 곳을 결정하는데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의 하나는 교육환경이다.

 

경산시 시정의 첫 번째 목표도 미래를 준비하는 일등 교육이다. 그러나 오랫동안 경산시는 좋은 교육환경을 찾아 떠나는 이주 등으로 인해 직주분리가 심한 도시가 됐다.

 

그동안 고위직·전문직·고학력자들은 자식 교육을 위한 이주에는 결정적 시기가 있다고 믿으며, 최고의 교육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곳, 자식 교육을 매개로 조건이 비슷한 학부모들끼리 네트워크 형성이 가능한 교육 특구 수성구로 향했고, 이러한 현상은 대구 내의 타지역과 인근 도시를 변방으로 만들었다.(경북대학교 중등교육연구소)

 

그런데 자녀교육 문제로 경산에서 수성구로 이주하던 흐름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매년 수백 명의 경산시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이 수성구로 빠져나갔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전출입의 균형이 이뤄졌다. 중학생의 경우에는 오히려 경산으로 전학 오는 학생 수가 많은 역전이 벌어졌다.

 

이런 반전이 일어난 것은 2013년 부터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이 제자리를 잡아감에 따라 대입에서 경산지역의 고교가 수성구의 고교보다 불리하지 않다는 점이 부각 되고, 경산의 명문고가 수성구에 못지않은 좋은 대입성적을 거두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바야흐로 경산은 지역 명문고의 성과, 변방에도 기회를 주는 입시제도,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사회 전반의 패러다임 변화로 교육환경과 정주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천재일우의 기회를 맞고 있다.

 

경산교육의 현주소를 가늠해 볼 자료를 정리해 본다.

 

 

지역 고교의 대입성적이 향상되고 있다

 

2021학년도 경산시 소재 11개 고등학교의 졸업생 수는 1,781명으로 이 중 1,638(91.8%)이 대학입시에 최종 합격했다. 이중 수도권 주요 대학에는 350(졸업생의 19.7%), 비수도권 대학에 1,288(72.3%)이 합격했다.


 




2020학년도에는 2,148명의 졸업생 중 349(16.2%)이 수도권 주요 대학에 1584(73.7%)이 비수도권 대학에 합격하여 총 1,933(90%)이 최종합격했다.

 

대입 진학담당 교사들은 경산지역 전체 고교 졸업생의 20%가 수도권 주요 대학에 합격한 것은 평가받을 일이라고 했다.

 

특히, 지역 명문고로 성장한 무학고와 경산여고의 성과는 놀랍다.

 

무학고는 2020학년도에는 졸업생의 45%, 2021학년도에는 44%가 수도권 주요 대학에 합격하는 등 전국 일반계 고교 중 최고의 입시 성과를 거두었다.

 

경산여고도 2020년 수시에서 서울대 5, 2021년 수시에서는 서울대 7(전국 일반계 고교 중 4위의 성적)2년 연속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15명씩이나 합격시키고 졸업생 대부분이 합격하는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러한 성과에 대해 무학고 진학담당 송정수 교무부장은 본교 입학생들의 입학 커트라인은 수성구보다 상당히 낮은 편이다. 아직 정시 성적은 수성구와 비교할 수준이 못 되지만 전체 진학률은 매우 높다.”며 보통의 자원(input)으로 좋은 결과(output)를 내는 게 무학고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경산여고 진학담당인 유현승 3학년 부장은 수성구 학부모들로부터 입학문의가 많다. 학기 중에 전학 오는 학생도 있다. 본교의 대입성적은 학생과 학교 그리고 선생님들이 힘을 모아 이룬 성과로 프라이드를 가진다.”라고 평가했다.

 

2020학년도에 경산지역에서 서울대 합격자는 모두 18명이다. 이는 경북도 전체 합격자 118명의 15.3%를 차지한다. 2021년 합격자는 16명으로 경북 117명의 13.7%를 차지했다.

 

이는 매년 다수의 합격자를 배출하는 무학고와 경산여고, 특목고인 경산과학고 이외에도 4개의 일반고에서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한 결과이다.

 

경산지역 고교의 대입 합격률과 수성구 지역 고교의 합격률을 객관적으로 대비할 자료는 제공되지 않는다. 하지만 입시담당 교사들은 입학자원의 수준을 고려하면 경산의 고교들이 비교우위에 있는 분야가 많다고 말한다.

 

한 지역의 교육환경과 교육수준을 판단하는 현실적인 바로미터인 대입성적에서 경산지역 고교들이 약진을 거듭하고 있다.

 

 

교육 수요자들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다

 

전국 단위의 일제 모의고사 또는 기초학력진단평가 등 학교나 지역 단위의 학력 수준을 비교해 볼 수 있는 제도가 폐지되어 경산지역 초·중등생의 학력 수준을 다른 지역과 비교해 볼 수는 없다.

 

다만, 교육청의 교육 수요자 만족도 조사와 경상북도 사회조사를 통해 학생과 학부모의 주관적 만족도 수준은 비교해 볼 수 있다.

 

201811월에 경북교육청에서 초·중학생과 학부모(5, 2년 학부모)를 대상으로 실시한 교육 수요자 만족도 조사에서 경산교육지원청 학부모 만족도는 4.02(5점 만점)으로 경북 평균 3.90점 시 지역 평균 3.87, 군지역 평균 3.98점보다 높고, 순위는 도내 7, 시부 2(1위는 문경시)로 나타났다.
 

경북교육청의 교육 수요자 만족도 조사(자료 : 경산교육지원청)

 


 

같은 조사에서 학생 만족도는 4.06점으로 경북 전체 3.91, 시 지역 3.88, 군 지역 3.99점보다 높게 나타났다.

 

분야별 만족도를 보면, 학부모들은 수업·평가 학생 건강, 안전 부분의 만족도가 높고 인성교육 직업·진로교육 자유학기제 운영 등에서는 만족도가 낮았다.

 

반면 학생들은 수업 안전·환경 교우관계 교사관계에서 만족도가 높았고, 전반적 행복도는 다른 문항에 비해 만족도가 낮았다.

 

이러한 조사결과는 2020년 경상북도 사회조사에서도 비슷하게 나왔다. 초등학생들의 전반적인 학교생활 만족도는 3.56점으로 경북도의 3.51점보다 높고, ·고등학생들은 3.51점으로 경북도의 3.45점보다 높게 나타났다.


 




특히, ·고등학생들의 교육내용과 수준 교육방법 학교 주변 환경에 대한 만족도가 도내 10개 시 중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교육 수요자인 학생들이 체감할 정도로 경산시의 학교 교육환경이 좋다는 뜻에서 의미가 크다

 

2016년 사회조사 때 보다 모든 지표에서 만족도가 향상되었다는 점에서 경산의 교육환경이 좋아지고, 경산교육이 발전하고 있다는 표징으로 해석된다.

 

 

 

수성구를 능가하는 교육환경 어떻게 만들까?

 

세계적 기준으로 볼 때 SKY2류 대학들이다. 그렇지만 우리나라 고3 졸업생의 2%만이 이들 대학에 들어갈 수 있다. 이 대열에 자식을 합류시키기 위해 부모들은 수성구로, 강남으로, 입시지옥을 감수하며 막대한 사교육비를 쓴다.

 

수성구와 머리를 맞대고 살아가는 경산시민들은 이 현실을 외면하기 쉽지 않다. 하물며 저소득 가구가 많아 교육비 지출은 경북 평균에 미달하는 실정이다.


 




경산이 수성구와 자웅을 겨루는 교육환경을 만들어 학력은 물론 창의성과 인성을 겸비한 인재를 길러내는 전당이 된다면 경산이 안고 있는 도시문제는 모두 저절로 해결될 것이다.

 

관건은 교육에 대한 투자다.

 

경산시는 교육경비지원을 지방세의 5% 이내(202191.6억원)로 규정하고 2021년에는 45억원을 지원했다. 이는 도내에서 포항시(50) 다음으로 지원을 많이 한 경우다,

 

그러나 인재를 육성하는 것보다 더 지역을 발전시킬 지역개발사업은 없다.”라는 관점에서 한도액 전체를 지원하여 교육환경을 더욱 개선하고, 성과를 내는 학교들에 대해서는 지원을 대폭 강화해야 수성구를 따라잡을 수 있지 않을까.

 

아울러 경산시장학회의 기금도 지금의 2배인 300억 규모로 조성하여 장학사업도 2배 이상 확대하자. 인구 10만의 도시도 해내고 있다.

 

대도시 근교 도농복합도시의 특성을 활용한 동물농장 유치원 또는 산림 유치원 개발에서부터 대학과 시 전역을 교육혁신도시로 발전시키는 창조적 아이디어와 추진전략도 필요하다.

 

무엇보다 공감대를 형성하며 경산을 명실상부한 교육도시로 만들어갈 경산교육 百年之大計의 혜안를 가진 리더쉽과 범시민적 거버넌스(governance)가 필요하다.








 

 

 

최상룡(ksi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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