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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내
[은빛수녀의 사색노트]
기사입력 2019-01-25 오전 9:20:50
“꿀벌은 꿀을 만드는 동안에는 매우 쓴 것을 먹는다. 또한 백리향이라는 작고 쓴 꽃에서 나온 꿀이 가장 달다고 한다. 인내란 바로 쓰디쓴 빵을 먹으면서 드러나는 달콤한 덕행이다.” (성 프란치스코 살레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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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은 꿀을 만드는 동안에는 매우 쓴 것을 먹습니다. 재미있게도 쓰디쓴 작은 백리향에서 나온 꿀이 가장 달다고 합니다.
그러니 쓴 것을 제치기보다 끌어안고 품어야만 달콤함이 내안에 체화될 수 있습니다.
틱낫한 스님은 ‘화’는 ‘아기’라고 표현했습니다. 아기처럼 잘 달래고 품어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화가 났을 때 화가 나지 않은 척 해서는 안 된다고 합니다. 고통스러운데 고통스럽지 않은 척해서도 안 된다는 것입니다.
소중한 사람에게는 더욱 그러하다는 것입니다. 화가 나있다는 것을 고백하고 차분하고 침착하게 화를 다루라고 합니다.
‘화가 난 사람은 입을 열고 눈을 감는다.’는 영국속담처럼 입만 열어 불평을 하게 되면 내 마음을 눈을 닫게 돼 결국 ‘나’를 다치게 합니다.
그러니까 인내는 ‘화’를 어떻게 다루느냐에 달렸습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인정하고 싶지 않은 이 모든 일그러진 감정들이 다 ‘나의 것’이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감정들이 진짜 나의 소유가 되어야 비로소 진짜 ‘인내’할 수 있습니다.
살레시오 성인은 인내하면 할수록 자신을 완전하게 소유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분노와 불평과 화의 감정들을 진심으로 끌어안고 보듬어주면서 사랑할 때 비로소 인내할 수 있고 그때야 나는 나 자신의 주인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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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최상룡(ksi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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