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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19-06-15 오후 12:12:00

경산에서 살아 행복한 사람, 경산 예찬론자
김수민 변호사

기사입력 2017-09-07 오전 10:11:39

- 남들이 부러워하는 초등학교 선생님의 안정된 직분을 박차고 어릴 때의 꿈을 쫒아 기어이 변호사가 된 사람

- 대한민국 법조 1번지 서초동에서 나름 잘나가는 변호사이던 남편까지 동반하여 무변촌 경산에서 동네변호사 길을 선택한 사람

- 무엇보다, 누구를 만나더라도 경산에서 살아 너무 행복하다며 경산자랑부터 늘어놓는 경산예찬론자

 

                     ▲ 김수민 변호사

 

경산 동네변호사 김수민씨 이야기이다.

그녀를 만나 본 사람들은 모두 그녀가 경산에 살아 행복한 사람, 경산 예찬론자라고 말한다. 그녀가 경산에 살아 행복한 이유, 뚱딴지같이 무변촌 경산에서 변호사사무실을 개업한 동기가 무척 궁금했다.

김수민 변호사를 만났다.

인사를 나누며 대뜸 고향이 경산이냐고 물었다. 그녀는 맞춰보라며 빙긋이 웃었다.

땅굴로 소풍가고 삐라를 주우며 놀았어요. 철원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니 철원이 고향이죠. 어렸을 때부터 집으로 사채업자가 쫓아올 정도로 가난했어요. 그래서 법조인이 되고 싶었던 꿈을 접고 교대로 진학하였고, 각종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가장 노릇을 했어요. 처연할 수도 있는 이야기를 밝은 얼굴로 웃으며 말했다.

 

김수민 변호사의 경산자랑, 신비·천종도·백도·황도 옹골찬 복숭아가 최고예요...”

김변, 경산 예찬론자라고 들었는데 경산의 무엇이 그리 좋습니까. 좋은 점을 한번 손꼽아 보세요. 그러자 고향이 어디냐는 되물음이 돌아왔다. 경산이라고 하자, 잘 알 텐데 왜 묻지 하는 표정에 부러움이 묻어 나온다. 색 다른 게 있을까봐서 그러니 말해보라고 하자. 소소한 일상인데 느낌과 받아들임의 차이에서 오는 것들이라고 했다.

철마다 싱싱하고 맛있는 과일을 맘껏 먹을 수 있어서 너무 좋다며 이렇게 맛있는 과일은 산지인 경산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이란다. 그러면서 경산의 과일 브랜드 옹골찬 복숭아가 최고이고 일찍 나오는 신비는 천도복숭아 이면서도 백도 맛이 나서 좋고, 최고 맛 천종도와 백도, 늦게 나오는 황도까지 경산복숭아는 정말 최고라며 엄지척을 한다. 어떻게 이름까지 다 아느냐고 묻자, 진짜로 좋아하면 다 알게 된단다.

이른 봄 남천 산전미나리는 부드럽고, 용성 육동미나리는 향기롭고, 자두는 새콤달콤, 포도는 향과 맛이 절묘하고 경산은 복 받은 땅이예요. 경산에서 나는 것들은 다 맛있어요.”

가끔씩 밖에 먹지 못하지만 소고기는 어떻구요. 이렇게 맛있는 과일과 소고기 서울에서는 못 먹어요. 너무 비싸고 신선하지도 않고 잘 없고... 서울의 절반 가격에 맛은 두 배로 더 좋은 걸 날마다 맘껏 먹을 수 있는 이 행복...” 식탐이 많다는 농담을 던져놓고 함께 웃었다.

경산에서의 생활은 편안해요.”

자고 일어나면 맑은 공기와 함께 느껴지는 평온함, 평화라고 할까요. 서울에 살 때 늘상 따라다니던 불안과 갑갑함이 없어요. 맑은 공기와 좋은 숲들, 그리고 사람들의 순박함과 정감이 어우러져서 우러나고 느껴지는 것이겠죠.”

경산은 누릴 거리와 즐길 거리가 참 많아요. 수십만 평 크기의 센트럴파크를 도시 곳곳에 갖추고 있는 도시가 어디 있어요.

도심과 부도심 근처마다 자리 잡고 있는 잘 꾸며진 대학 캠퍼스 경산의 공원이잖아요. 영대 벚꽃 길과 잔디밭, 대구대의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캠퍼스 길, 아이 데리고 산책하기 너무 좋았어요. 집이 남매지 근처에 있는데 남매지 소담길을 비롯한 자연환경과 주거환경에 아주 만족해요. 대도시와는 달리 집 가까이 어디든 산과 숲, 들판과 호수, 동구 밖 과수원길이 있잖아요. 이런 곳 없어요. 자인단오축제를 가 봤는데 볼거리가 많았고, 멀지 않은 곳에 미술관 박물관 등 다양한 문화시설들이 잘 갖추어져 있어 마음만 먹으면 대도시에서보다 훨씬 편하게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어요.”

또 교통이 편리하여 놀러 다니기가 너무 좋아요. 청도·경주도 금방 갈 수 있고 동해와 남해 전국 어디든 쉽고 편하게 다닐 수 있어요.”

끝이 없을 것 같았다. 김변, 경산의 교육환경을 어떻게 생각해요라며 말을 끊었다.

교육여건도 좋다고 생각해요.”

강남에 살 때에는 주위 사람들과 비교되면서 어쩔 수 없이 사교육에 휘둘릴 수밖에 없겠구나라고 생각했어요. 다들 오버를 하면 안하는 사람이 이상해지잖아요. 그런 점에서 경산은 다행스러워요. 사실 공부는 억지로 시킨다고 다 잘 하는 건 아니잖아요. 알아서 스스로 하도록 이끌어 주는 정도가 부모가 할 역할이라 생각해요. 딸이 일곱 살인데 여기서는 주위 분위기에 휩쓸릴 필요도 없고, 나 자신의 교육 방식을 견지할 수 있어서 좋아요. 강남 같으면 저만의 교육 방식을 고수할 수 없거나 고수하더라도 스트레스 많이 받을 텐데 여긴 그런 게 없으니 삶에 질이 엄청 높아진 거죠.”
 



무엇보다 사람들이 좋아요. 처음에는 무뚝뚝해서 어려웠는데 알고 보니 얼마나 속정이 깊으신지...”

이웃들이 무엇이든 진심으로 도와주시려고 해요. 처음으로 정이 살아 있다는 것을 느끼며 살고 있어요. 이웃 간에 시기와 경쟁이 없으니 마음이 편안해요, 마음이 편안하니 부부간에 다툴 일도 없구요.”

경산자랑이 끝이 없을 것 같아 말머리를 돌렸다. 변호사들은 모두 법원근처에서 개업하는데 무변촌인 경산에서 변호사사무실을 개업하게 된 특별한 동기가 있었는지 물었다.

특별한 계기는 없었어요. 한마디로 이끌림이라고 할까요.”

학업 때문에 연고지 없었던 경산에서 3년 동안 살았어요. 그때는 공부와 육아를 병행하느라 무척 힘든 시기였는데 이상하게 서울에 살 때보다 마음이 편안한 거예요. 로스쿨을 졸업하게 되자 신랑이 빨리 서초동으로 올라오라고 하였지만 경산을 떠나기가 싫었어요. 뭔가의 끌림이 있었고 경산에서 정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뜬금없이 신랑까지 내려오라고 하여 변호사 사무실을 무변촌이었던 경산에서 개소하겠다고 하니 응원해 주시는 분들도 계셨지만 다시 한 번 생각해보라고 하면서 만류하시는 분들이 많으셨어요. 사실 두렵기도 했지만 성격상 이해타산을 따지기가 싫었고, 이왕 서울탈출, 이득과 손해를 따지는 삶으로부터 탈출을 결행하는 마당에 손해를 보더라도 3년은 버티어 보자라는 마음이 앞섰어요.”

그래도 개업 후 후회한 것은 아닌지 물었다.

실은 법원이 멀어서 많이 불편해요. 그렇지만 제가 선택한 일이니 즐겨야겠죠.”

처음엔 남편과 사무실을 같이 운영했는데, 사랑하는 사람과 24시간 같이 붙어있는 다정이 병이 되더라 구요. 그래서 서로 전문성을 살릴 겸 각자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어요.”

쿨한 답변에 떨어져 있어야 그립죠 라며 탁월한 선택을 했다고 맞장구 쳤다. 그리고 남편도 경산생활에 만족하는지 물었다.

허니버터칩한 봉지가 가져다준 행복

남편은 서울에서 비교적 큰 사건들을 맡는 등 나름 인정받는 변호사였어요. 저를 따라 내려오기는 했지만, 한동안은 힘들어 했어요.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으니 허탈했겠죠. 그런데 어느 날 운명 같은 반전이 발생하였어요. 남편이 어떤 학생의 고민을 들어주고 진지하게 상담해 주었는데 그 학생이 다음 날 허니버터칩한 봉지를 들고 온 거예요. 상담으로 고민이 해결되었다며 감사하다고, 당시 허니버터칩은 정말 구하기 힘든 과자였어요. 그날 밤 저희 부부는 사랑이 가져다주는 큰 행복을 느낄 수 있었죠. 서로 허니버터칩한 조각 더 먹으려 다투며... 도저히 서울에서는 맛볼 수 없는 일이죠. 그날 이후 남편은 동네변호사가 되어 가는데 만족하고 행복해합니다.”

수임사건 승소율이 높다고 하던데, 주 변론분야와 승소율이 높은 까닭은 뭔가요?

높은 승소율, 정직하게 열심히 일한 당연한 결과

저는 주로 가사사건과 형사사건을 많이 하고 있어요. 가사사건 위주로 하려는데 형사사건 처리결과가 좋다는 입소문으로 형사사건이 더 많이 들어와요. 자랑일수도 있지만 사실 남편과 저는 승소율이 굉장히 높아요. 이유는 정직하게 소송을 진행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사무장을 두지 않고 저희들이 의뢰인과의 상담, 사건현장조사, 증거조사를 의문이 풀릴 때까지 직접 다 해결하고 중요한 사건은 남편과 저 변호사 둘이 의논하고 해결하니 승소율이 높은 것 같아요.”

승소율은 어느 정도 인가요, 앞으로도 계속 사무장을 두지 않을 건가요?

대부분의 사건에서 이겼다고 볼 수 있을 정도입니다. 놀랍죠. 그러니 앞으로도 저희들은 직접 모든 사건을 처리하는 방식으로 운영해 나갈 겁니다. 이 또한 남편과 제가 정한 저희들의 원칙이니까요.”

낮은 곳에서 최선을 다하는 삶, 경산시민으로서 행복한 삶

설명할 수 없는 운명 같은 이끌림에 경산에서 변호사사무실을 열고, 집을 사고, 아이를 키우며, 경산시민으로는 부족하여 경산예찬론자가 된 김수민 변호사.

그녀는 20개가 넘는 고문변호사, 마을변호사, 각종 위원 등의 직분을 맡을 정도로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삶을 살고 있다.

인터뷰 과정 내내 상대방에 대한 세심한 배려 깍듯한 매너가 무척 인상 깊었다.

흙수저로서 온갖 역경을 극복하고 자신의 꿈을 이루었지만, 영달을 내려놓고 낮은 곳에서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사는 사람에게서 우러나는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

대담/최상룡 발행인(ksinews@hanmail.net)

댓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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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진택
    2017-09-11 삭제

    김수민 변호사님 너무 멋있습니다 변호사님 덕분에 경산이 멋져보입니다

  • 김수민1호팬
    2017-09-08 삭제

    저도 경산을 참 좋아하는데 이 정도로 경산을 예찬하시는 변호사님을 보니 경산에 대한 애정이 더 샘솟네요! 한 번도 뵌적은 없지만 기사 내용을 보니 정말 좋으신 분 같습니다.

  • 정혜진
    2017-09-08 삭제

    저도 김변호사님께 도움 많이 받았었는데 기사로 뵙게 되니 반갑네요. 김변호사님 정말 대단하신분입니다. 만나보신 신 분들은 모두 공감하실듯 변호사님 소송 잘 진행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더욱 번창하세요

  • 홍 명자
    2017-09-08 삭제

    변호사님은 현재 국제라이온스협회 356-E경북지구 경산수정라이온스 이사님으로도 할동중이심니다.우리 수정라이온스의 큰 자랑 임니다

  • 홍정근
    2017-09-08 삭제

    김변호사님! 강원도 철원에서 이끌림 하나로 경산와서 경산 토박이 보다 더 경산 사랑에 찬사를 보냅니다. 앞으로도 경산 시민들과 애환을 함께 하면서 매일 매일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 이희선
    2017-09-07 삭제

    김수민 변호사님! 성함만 들어도 뭉클합니다. 제가 힘들때 같이 울어주시고 격려해주시고.... 제 인생을 다시 찾아주신분! 감사하다는 말씀도 제대로 못드렸는데 변호사님 기사보니 눈물나네요. 변호사님! 저 하양에 둥이맘입니다. 정말 감사했고 잘 살겠습니다.

  • 하미란
    2017-09-07 삭제

    변호사님 전에 사건 맡겼던 의뢰인입니다 변호사님께서 자신의 일처럼 격분해주시고 소장도 너무 잘 써주시고 무엇보다 제가 힘들때 늘 힘이 되어주셔서 감사함이 이루말할 수 없었습니다 변호사님 덕분에 잘 지내고 있어요 이렇게 변호사님 기사를 보니 정말 감동이네요 애둘 키우는게 쉽지않아 한번 찾아뵙지도 못하지만 늘 감사드려요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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