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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연선사의 생애와 업적
탄신 813주년, 민족 대서사시 삼국유사를 지은 선사의 생애를 돌아본다.
기사입력 2019-05-23 오전 10:18:04

▲ 조규석 화백이 그린 일연선사 화상
“《삼국사기》와 《삼국유사》 중에서 하나를 택하여야 될 경우를 가정한다면, 나는 서슴지 않고 후자를 택할 것” - 육당 최남선
한민족 역사를 기록한 대 서사시, 삼국유사를 지은 일연선사의 탄신 813주년 기념대제가 오는 25일(토) 오후 3시 경산시립박물관 강당에서 열린다.
올해로 8번째 탄신기념대제 봉행을 주관하는 김약수 경산문화지킴이회장은 “매년 일연선사 탄신을 기념하는 것은 첫째, 삼국유사를 쓴 위대한 일연선사 태생지가 경산임을 알리고, 둘째, 삼국유사를 통한 민족의 정체성을 도모하고 셋째, 일연선사의 뜨거운 민족사랑 정신을 온전히 계승 발전시키는데 그 의미가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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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연선사 탄신 기념 대제에서 경산문화지킴이회원들이 육법공양을 올리고 있다.
일연선사가 삼국유사를 지은 것은 “고려 무인정권과 몽골침략으로 고통의 삶을 살고 있는 백성들에게 민족자긍심을 심어주고 희망과 위로를 주기 위한 민족 사랑이고, 삼국유사는 우리나라의 건국신화, 설화, 신라 때의 향가 등을 집대성한 한국 고대 문화유산의 보물창고로 평가되고 있다.
이처럼 위대한 민족의 기록을 남긴 일연선사의 탄신 813주년을 맞아 선사의 생애와 업적을 돌아본다. 일연선사의 생애와 업적은 ‘삼성현역사문화관’ 일연실에 전시된 자료를 정리한 것으로 삼성현역사문화관에서 제공했다.

▲ 삼성현역사문화관 전경
삼성현역사문화관은 경산에서 탄생한 세 분 성현(원효.설총.일연)의 위대한 업적과 가치를 기리고 현대를 살아가는 후손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담고자 설립됐고, 일연실은 “지혜의 눈으로 민족을 바라보다”는 주제로 일연선사 관련 27건의 유물과 전시영상, 모형 등 다양한 콘텐츠가 전시되어 있다.
■ 일연(1206~1289년)의 생애
일연은 고려의 격동기인 13세기를 살았던 선승禪僧이다. 경주 김씨이며, 자 회연(晦然), 호 목암(睦庵), 시호 보각(普覺)이다. 법명은 견명(見明), 일연(一然)이다. 장산군(경북 경산시)에서 태어났고, 고려의 國師로 책봉되었다. 그는 방대한 저술을 남겼으나,『삼국유사』,『중편조동오위』만 현존한다.
<일연의 행적 연표>
■ 일연의 업적
▲ 삼국유사 저술
일연은 22세에 승과에 급제하고, 31세에 삼중대사, 40세에 선사, 53세에 대선사가 되었다. 55세에 왕명으로 선월사 주지가 된 후, 운문사 주지가 되어 왕에게 법을 강론하고 78세에 국사國師로 책봉되었다. 이렇게 왕의 신임을 받아 최고의 지위에 올랐지만 자리를 마다하고 어머님을 모시다가 장례 후 인각사에 들어가 『삼국유사』를 집필하였다.
이 책의 저술을 위해서 청년 때부터 사료를 수집해왔다. 일연이 살았던 고려는 몽고의 침략 이전부터 무인정변, 농민 봉기 등의 대내적 혼란이 혼재해왔다. 이러한 환란의 시절을 보낸 일연은 『삼국유사』를 집필함으로써 민족의 유구한 역사와 기이한 설화를 기록하여 국난에 심신이 피폐해진 민중에게 역사의식과 자긍심을 고취시키고자 하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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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현역사문화관 일연실
『삼국유사』는 불교 중심의 역사서로 기이한 일화와 설화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전체 5권 2책으로, 각 권의 구성은 9편으로 나눌 수 있다. 삼국의 왕대와 연대, 고조선을 비롯한 여러 고대 국가의 흥망. 신화. 전설. 신앙 및 역사, 불교에 관한 기록, 고승들에 대한 설화, 효행을 남긴 사람들의 이야기 등이 수록되어 있다.
김부식의 『삼국사기』와 함께 한국고대의 역사. 지리. 문학. 종교. 언어. 민속. 사상. 미술. 고고학 등 총체적인 문화유산의 원천적 보고로 평가되고 있다. 『삼국사기』가 체제의 문장이 정제된 데 비해 삼국유사는 자유로운 형식의 역사서이며, 삼국사기의 기록에서 빠졌거나 자세히 드러나지 않는 것을 표현하였다. 전해지지 않은 역사. 불교. 설화 등에 관한 서적과 문집류, 고기古記. 사지寺誌. 비갈碑碣. 안첩按牒 등의 고문적에 이르는 많은 문헌이 인용되어 더욱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삼국유사』의 간행시기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견해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1281년에 편찬하고, 1310년대에 간행된 것으로 여겨지나 전하는 자료가 없는 상황이다. 이후 1512년 중간된 것과 그것의 후쇄본 및 필사본이 현전하고 있다.
▲ 중편조동오위 저술
1256년(고종 43년) 일연이 중국 선종의 분파 중 하나인 조동종曹洞宗의 오위설에 대하여 주를 보완하여 엮은 책이다. 경상남도 남해 길상암에서 간행하였고, 3권이며 목판본이다. 앞서 중국 승려 혜하慧霞가 편집하고, 광휘廣輝가 해석을 붙인 책이 『중집동산편정오위조산간어』로 유통되었다. 이것을 노겸이 중간하였는데 오탈자가 많아 일연이 재간행한 것으로 책명만 전한다.
1974년 국내 불교학자 민영규가 일본 경도京都대학의 1680년 간행본이 일연 저술임을 밝혀냄으로써 세상에 알려졌다. 일연은 당대에 이 책으로 불교계에서 주목받기 시작하였다. 활동 범위가 전국으로 확장돼 정치 관료계의 인물들과 교류하였고, 각지의 사찰에서 후학을 길러냈다.
▲ 고려의 국사國師
국사는 승려가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자리였다. 신라의 국통國統과 고려 초의 왕사王師에서 시작된 승려의 최고법계이다. 국사는 일반 백성까지 도덕적으로 교화시킬 수 있는 정신적 지도자로 여겨졌다. 민중을 도덕으로 교화할 수 있는 고승을 책봉함으로써, 정치이념을 구현하였다. 고려를 통틀어 살아서 국사가 된 승려는 16명에 불과하였으니, 이것만으로도 일연이 불교계에 큰 발자취를 남긴 인물이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충숙왕 4년에는 경산현을 국사 일연의 고향인 까닭으로 현령으로 승격시켰다고 한다. 원래 경산현은 압량소국이었다가 신라 경덕왕대에 장산군으로 이름을 고쳤다. 고려 충선왕이 즉위한 이후에는 왕의 이름자를 피하여 경산현으로 고쳤다고 전해진다.
최상룡(ksi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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