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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조 경산시장의 ‘희망경산 10년 회고’
“이 시대 경산시가 해야 할 일은 거의 다 했다.”
기사입력 2022-06-13 오전 9:22:34

▲ 최영조 경산시장
■ 영예로운 퇴임
인자한 성품으로 3선에 성공하며 재임 10년 동안 괄목할 경산발전을 이룩하고. 경산 평화의 시대를 연 최영조 경산시장이 이달 말이면 임기를 모두 마치고 평범한 경산시민으로 돌아간다.
최 시장은 지난 2012년 12월 보궐선거를 통해 경산시장에 당선됐다. 1979년 제23회 행정고시에 합격하여 30여 년간 경상북도에서 공직생활을 하다 2012년 12월의 경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명예퇴직을 했다. 퇴직 후 아무런 정치적 기반이 없는 상태에서 치른 보궐선거에서 차점자와 726표 차이로 당선됐고, 2014년 6월, 2018년 6월 지방 동시선거에서는 압도적인 득표로 재선, 삼선에 성공했다.
취임 이후「새로운 미래로 함께하는 희망경산」건설을 목표로 민선 5·6·7기 10년을 쉼 없이 달려왔다.
최 시장의 경산시정 10년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는 앞으로 시간을 두고 이뤄지겠지만, 인격이나 헌신에 대한 평가는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영예로운 퇴임을 앞두고 재임 10년을 회고하는 인터뷰를 싣는다.
■ 재임 10년 동안의 경산시 도시발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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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에서 최 시장은 재임 10년 동안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다했다.”며 이 기간을 ‘이 시대 경산시가 해야 할 일을 다한 기간’으로 평가했다.
각종 사회지표의 변화를 보더라도 재임 10년 동안 경산시는 실로 괄목할 도시발전이 이뤄졌다. 2012년~2021년까지의 10년 동안 경산시의 주요 사회지표의 변화를 보면, 인구는 11% 증가했으나, 주택, 기업체, 복지시설, 체육시설, 공원 등 대부분의 시민 편익시설들은 30~50% 증가했다.
한마디로 장족의 발전을 이룩했다.
▶인구 : 250,352명에서 278,845으로 28,493명(11.4%)
▶경산시 재정규모 : 5,063억 → 1조,300억(103%)
▶주택 : 112,993채 → 152,011채(34.5%)
▶자동차등록대수 : 103,523대 → 144,500대(40.0%)
▶기업체수 : 2,307개 → 3,488(51.2%)
▶복지시설 : 486개소 → 636개소(30.9%)
▶공공체육시설 : 14개소 → 25개소(78.6%)
▶의료기관 : 248개소, → 303개소(22.2%)
▶도서관 : 3개소 → 7개소(133%)
▶공원 : 78개소 → 114개소(46.2%)
- 경북 3대 도시로 우뚝

▲ 관내 어린이집을 찾아 동화책을 읽어주고 있는 최영조 시장
최 시장 취임 당시 25만이었던 경산시의 인구는 2022년 현재 28만 명이 됐다.
전국적인 인구감소 추세 속에서도 2012년 이후 연평균 2,500여 명씩 증가하여 「경북 3대 도시」반열에 우뚝 섰다. 경산시의 꾸준한 인구 증가는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과 정주 여건 개선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 일자리 창출 및 신성장 동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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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산지식산업지구 2단계 기공식
일자리 창출 및 미래 먹거리가 될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최시장은 경산지식산업지구(116만평), 경산4일반산업단지(181만평) 등 산업단지 1천만㎡(300만평), 차세대 건설기계부품 특화단지 조성, 첨단메디컬 신소재 개발사업 등 1조 1천억원 규모의 신성장 국책사업을 유치하여 현재 순조로운 완성을 앞두고 있다,
2016년부터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화장품산업 또한 「글로벌 코스메틱 비즈니스센터」건립, 「화장품 특화단지」조성 등으로 「美-뷰티 화장품산업의 메카」로 발돋움하고 있다.
2022년에는 「지식산업센터」와 「경북미래융합벤처타운」을 유치하여 청년의 꿈과 미래를 펼칠 창업 혁신공간 「경산스타트업 파크」 조성에 착수하고, 「전기차 차세대 무선충전 규제특구」 지정절차에 착수하여 신성장동력과 미래먹거리를 준비했다.
- 정주여건 개선

▲ 중산지구 전경
중산지구와 대임지구, 하양지구 등 총 22,000여 세대의 대규모 주거단지 개발로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도심 속 휴식처가 되어줄 상방공원을 조성하는 등 40개에 가까운 크고 작은 공원을 조성했다.
또한 광역도시 수준의 교통 인프라 구축을 위해 대구~경산~영천 간 대중교통 무료 환승제, 구미~칠곡~대구~경산 노선의 대구권 광역철도 건설사업, 대구도시철도 1호선 하양 연장 건설사업으로 사통팔달 교통망을 조성하고
남산 하대~자인 옥천, 압량 신촌~진량 가야 등 도시계획도로, 안심~임당 광역도로, 남산~하양 국도 대체 우회도로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 ‘경상북도 시군평가 최우수 기관’ 수상

▲ 2020년도 경상북도 시군평가 최우수상 수상
경산시는 2017년 한국지방자치경영대상 종합대상과 2021년 28개 부문에 수상하며 대외적으로 우수한 행정력 인정받았으며 2018년 이후 4년간 3번의 경상북도 시군평가에서 최우수상을 받았고, 행안부 지방자치단체 재정분석평가에서 우수, 경북도 제안제도 운영 평가에서도 장려를 수상했다.
시 보건소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활동과 효율적인 업무추진은 경북도에서 주관하는 ‘2021 코로나19 대응 우수 시군 선정평가’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이러한 성과는 최 시장이 공직 선배로서 모범을 보이며 직원들의 동기유발을 일으켰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가장 기억에 남는 일

재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경산시가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는 2012년 5등급 도내 시부 9위에 머물렀으나, 취임 3년째인 2014년 도내 시부 1위로 상향되었으며 2017년에 1등급으로 시부 전국 1위를 달성한 것이라고 했다.
최 시장은 “취임 전 시청에서 발생한 부패사건으로 경산시의 청렴도가 5등급으로 경산시민과 공직자들의 자긍심에 큰 상처를 남겼으나, 2012년 취임 직후부터 청렴도 향상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고, 2019년부터는 전국 75개 시 중 3년 연속 종합청렴도 2등급 이상을 유지한 9개의 도시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청렴 문화가 정착됐다.”며, “맑은 윗물, 솔선수범에 신경을 많이 썼다. 청렴도가 향상되며 시민과 공직자 간에 신뢰 관계가 형성됐고 어려운 일들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경북권역재활병원 건립을 추진하면서 건립 부지를 못 구해 지금의 임당유적전시관 건립 예정부지에 지으려고 했는데 때마침 미래대학 부지가 나와 재활병원과 청소년수련관, 상담복지센터 등을 지을 수 있었고, 당초 건립을 검토했던 부지에는 임당유적전시관을 짓게 됐다며, 당초 계획대로 지었다면 두고두고 욕을 먹을 뻔했는데 운이 좋았고,
전국에서 최초로 지식산업센터와 미래벤쳐융합타운을 한 곳에 건립하여 청년들의 창업과 일자리 마련에 상당한 도움이 되도록 경산 스타트업 파크 사업을 유치한 일이 떠오른다.”고 밝혔다.
■ 가장 역점을 두어 추진한 일

▲ 지역 기업체 방문 모습
최 시장은 자신이 가장 역점을 두어 추진한 일을 다음과 같이 회고했다.
“2012년 시장에 취임할 무렵 경산시에는 풀어내기 어려운 난제가 실타래처럼 얽혀 있었어요. 경산지식산업지구 조성, 대구도시철도 1호선 하양 연장, 무학택지지구 조성 등의 대단위 사업이 B/C 부족 등으로 진퇴양난의 굉장히 어려운 지경이었습니다.
최경환 의원께서 많이 도와주시고, 모두가 머리를 맞댄 각고의 노력으로 하나가 해결되면서 B/C가 좋아져 다른 하나가 해결되고 결국 3가지 모두가 해결되어 경산시의 성장 동력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지금 가보더라도 110만 평의 경산지식산업지구는 굉장해 보이고, 경산의 경제활력을 위한 토대라는 확신이 듭니다.
최근에는 차세대 무선충전 특구 지정을 추진 중인데, 규제샌드박스를 추진하면서 이 분야가 미래산업에 필수요소라고 생각하여 추진하게 됐습니다. 실제로 전기차를 위시한 차세대 산업, 특히 메타버스 디바이스에서 배터리를 제거하여 착용이 편하도록 가볍게 하는 등 모든 분야에서 필수 기술이라고 하니 무조건 특구로 지정하여 크게 발전시켜야 합니다.
특구 지정절차가 본궤도에 올라 무척 다행입니다.”라고 말했다.
■ 온화한 성품과 따뜻한 리더쉽은 어디에서...

▲ 관내 노인복지시설을 방문한 최영조 시장
최 시장은 남산면 평기리에서 4남 1녀 중 셋째로 태어나 성남초, 자인중, 대구상고, 영남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4학년 때인 1979년 제23회 행정고시에 합격, 경상북도에서 공직의 길을 걸었다.
겉보기에 ‘시골에서 자랐지만 행시에 합격하여 출세했네’로 요약되지만, 성장 과정을 알면 부모님으로부터 얼마나 대단한 사랑을 받고 자랐는지 알 수 있다.
최 시장의 부모님은 평기리에서 논 세 마지기로 분가하여 어려운 살림을 시작했다고 한다. 가난한 살림살이에 자녀들을 공부시키기 위해 아버지는 지게를 지고 하루에 7번 산에 올라가 나무를 해 자인장에 내다 팔았고, 어머니는 누에를 치고 새벽닭이 울 때까지 길쌈을 하거나 아버지와 가마니를 짰다고 한다.
최 시장도 초·중학생 시절 여름방학 때는 쇠풀을 베고 겨울방학 때는 먼 산까지 매일 나무를 하러 다녔다.
그럼에도 최 시장은 자신을 부모님 잘 만나 어려운 가정 형편 속에서도 공부를 할 수 있었던 복 받은 사람, 먼 산으로 나무하러 다닌 덕분에 인내심과 끈기를 기를 수 있었고 저절로 몸이 단련됐다고 말한다.
필자가 어려운 형편에서 자수성가하거나 출세한 사람들은 대체로 자기중심적이거나 성격이 모진 사람이 많던데 시장님의 온화한 인품은 어디에서 온 건지, 특별한 마음 수양 비결이라도 있는지를 묻자, 허허 웃으며 부모님의 희생과 헌신을 보고 자랐고, 부모님의 따뜻한 사랑 덕분에 형제 모두가 온화한 성품이라고 했다.
최 시장의 온화한 성품과 따뜻한 리더쉽은 함께한 동료 공직자들에게 오래 기억될 것이다.
■ 감회와 퇴임 후 계획

▲ 관내 복숭아 과원을 찾아 일손을 돕고 있는 최영조 시장
최 시장은 “10년이란 긴 세월을 대과 없이 마칠 수 있어 다행이고, 무거운 짐을 벗는다고 생각하니 시원하다.
시민들과 공직자들이 모두 열심히 해주어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라며 “10년 동안 내가 해야 할 일은 거의 다 하지 않았나 싶다. 경산시가 해야 할 일은 거의 다 했다. 어떤 문제든지 풀어야 할 문제는 풀었고 해결할 일은 해결했다.”고 밝혔다.
퇴임 후에는 경산시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 텃밭 농사도 좀 짓고, 시간 구애받지 않고 가족들과 여행도 하고, 친구들과 운동도 하며 조용히 지내겠다고 말했다.
경산시에는 원로들의 역할이 필요한데 좀 쉬시다가 원로의 역할을 해주실 생각이 없으시냐고 묻자, 손사래를 치며 후배들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했다.
■ 사랑하는 경산시민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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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천경로식당에서 배식봉사를 하고 있는 최영조 시장 부부
“지난 10년간 저는 시민 여러분의 사랑과 배려 덕분에 살기 좋은 경산을 만들고 시민의 행복을 위한 일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저출산·양극화의 심화로 공동체 존속을 위한 더 큰 배려가 필요합니다.
사회가 육아를 책임지고, 예산이 힘든 사람들을 지원하여 이들이 계층상승이 되는 등 우리 경산공동체의 지속발전이 가능하도록, 시민들이 서로 사랑하고, 이해하고, 배려하고, 관용을 베푸는 넓은 마음이 필요합니다.
공무원들이 공동체 발전을 위한 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너무 많이 시달립니다. 이웃과 공동체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좀 가져주시길 바랍니다.
저의 남천 텃밭에 막걸리를 준비해 두겠으니 지나는 걸음에 들려주십시오.
사랑하는 경산시민 여러분!
늘 건강하시고 평안하십시오. 감사합니다.”

최상룡(ksinews@hanmail.net)
댓글1
최영조시장님 그동안 수고많으셨습니다 퇴임하시고 시간나시면 국수한그릇 대접하겠습니다 경산시민의 한사람으로 감사를 드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