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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논 거울 / 박성우
[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논이 만든 거울’, 그것을 시인은 <논 거울>이라고 부르나 봅니다. 논이 제대로 된 거울 노릇을 하려면 아마 모내기를 하기 위해 물을 한 논 가득 채워둘 때이겠지요. 아직 모는 내지 않고 빈 들녘을 갈아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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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성냥 / 임영조
[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수십 년 전 우리들의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것이 성냥이었습니다. 특히 시골에서는 아궁이에 불을 지필 때면 성냥이 꼭 필요했습니다. 성냥갑 속에 든 성냥 한 개비를 끄집어내어 성냥갑에 성냥개비를 마찰시켜 불을 일으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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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어느 날 문득 / 홍진영
[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노래란 노랫말과 리듬과 음색 등이 빚어낸 청각적 예술입니다. 그 중 노랫말은 가사로 언어적 예술의 범주에 속합니다. 우리는 어떤 노래가 우리들에게 감동을 줄 때 가사의 의미와 음악적 리듬이 잘 조화를 이룰 때가 아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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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起源 / 윤의섭
[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우리는 가끔씩 근원으로 돌아가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어머니의 자궁 속으로 아득히 돌아가고 싶은 마음처럼, 고단한 현실의 벽 앞에서 때로 원초적 시원에 대한 동경의 꿈틀거림으로...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여튼 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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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어떤 통화 / 민병도
[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날이 저문 운문사 공중전화 부스에서 어린 여승이 전화를 하고 있습니다. ‘한 시간째 통화중’이라는 말에 우리는 많은 의미잉여를 낳습니다. 절에 입문한지 얼마 되지 않은 여승이니 집은 얼마나 그리울까? 친구와의 우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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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여백 / 조창환
[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조창환 시인은 홍시 몇 알이 그려내는 푸른 가을 하늘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그 홍시 몇 알 달랑거리는 그 공간을 투명하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가끔씩 새들이 날아가지만 ‘새들이 다닌 길은 금세 지워’진다는 여백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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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기린이 오는 저녁 / 이영식
[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눈치를 채셨겠지만 이 시의 시적 대상은 기린이고 그 기린은 도시노동자의 삶의 힘든 그림자를 아름답게 미화시킨 시어입니다. 고된 하루를 보내고 ‘노을 지는 거리/사람들 제 키보다 몇 배나 긴/그림자 기린 한 마리씩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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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가을날 / 라이너 마리아 릴케
[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우리는 신의 존재와 우주적 존재 속에 있는 모든 존재의 모습을 다시금 생각 합니다. 참으로 무더웠던 지난여름과 그리고 이제 서늘한 바람이 부는 결실의 계절을 떠올립니다. 2연에 가면 아직 덜 익은 과일들을 위해 이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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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혀 - 젖은 것들은 욕망과 내밀하고 / 김미정
[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시가 가지는 기호의 의미잉여는 어느 선까지 나아갈 수 있을까? 김미정의 시 「혀」라는 작품을 읽고 있으면 그 깊이를 잘 가늠할 수 없어 더욱 그 의미가 깊어집니다. 그럴 듯하면서도 그렇지 않은 듯 의미의 경계선을 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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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외경* / 임마누엘 칸트
[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인류의 철학자 칸트는 이 세상의 삶이 이렇듯 외경에 기쁨을 느끼는 것은 우리들에게 주어진 두 가지라고 설파하고 있습니다. 그 하나는 내 머리 위에서 별이 빛나는 하늘이며, 또 하나는 내 안에 끊임없이 약동하는 도덕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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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곡곡 스토리텔링]
“푸른 목장에 아침 햇빛 솟았네”
<경산곡곡 스토리텔링> 무학산과 무학농장
“푸른 목장에 아침 햇빛 솟았네. 찬란한 이상을 가슴에 안고 진리의 상아탑 봉사의 길로...” 이 노랫말은 경산시 하양읍에 있는 무학중·고등학교의 교가다. 노랫말에는 하양지역 주민들의 굶주림을 해결하기 위해 무학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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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순수의 전조 / 윌리엄 블레이크
[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월리엄 블레이크는 18세기 영국의 시인이자 화가였습니다. 성경을 사랑했지만 교회에 출석한 기록은 한 번 있고, 부패한 종교와 교회를 비판한 시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신비로운 환영을 보고 작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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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불립문자 / 김성백
[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김성백의 「불립문자」라는 디카시는 이런 점에서 매우 빼어난 작품이라 여겨집니다. 먼저 사진을 보면 호수에 자란 나무들의 그림자가 물결에 춤을 추듯 물속으로 잠기어 갑니다. 시에서 ‘노승이 동안거 중’인 것처럼 나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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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밤 기차 / 강성은
[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그런 적이 있지요? 원시인님, 기차나 지하철을 타고 깜빡 잠이 들어 후다닥 일어나 내린 적이. 그리고 내려 걸어오다 아차, 기차에 지갑이나 가방을 두고 내렸다는 경험 같은 것. 그렇습니다. 우리는 모두 기차를 타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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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어머니의 등 / 하청호
[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이 시는 아주 깔끔하고 명징하며 밝고 따스합니다. 어머니와 아이의 관계를 ‘어머니의 등’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이러한 것을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누구나 공감합니다. 서양인들이라면 아이를 가슴으로 안고 다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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