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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돌아가는 길 / 문정희
[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중생들은 ‘부처’를 향해 기도하고 발원하며 완성을 향해 나아가고자 합니다. 그런데 시인은 오히려 ‘부처’에서 감옥을 발견하고,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는 ‘돌’에서 완성의 의미를 발견합니다. 인간은 제 각각 부처의 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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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풀 / 김수영
[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풀과 바람과의 관계성을 통한 풀의 행위를 노래한 이 시는 인간존재의 삶의 근원적 속성을 노래했다고 보입니다. 인간 존재는 어쩌면 불어오는 바람 앞에 어쩔 수 없이 누울 수밖에 없는 존재이므로 초연하게 자신을 내맡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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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 류근
[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류근 시인의 시에 가락을 붙인 것인데, 사랑과 이별의 아픔을 겪어보지 않은 이에게는 나올 수 없는 진실함이 짙게 깔려 있습니다. 시의 화자에게 찾아온 ‘너무 아픈 사랑’은 감내하기 힘들어 그는 그 사랑이, ‘사랑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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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신발이 잘 맞을 때 / 토머스 머튼
[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가끔가다 보면 텔레비전에서 달인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보게 되는데 그곳에 소개되는 달인들은 하나같이 기계보다 더 정확하게 그리고 빠르게 일을 처리해내고 있었습니다. 이 시에 나오는 ‘도안가인 공수’가 아마 여기에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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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아배생각 / 안상학
[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젊은 날은 누구나 그렇겠지만 구속되거나 한 자리에 가만히 있기를 거부합니다. 시의 화자 역시 ‘뻔질나게’ 집을 나가 돌아다니니 집에 혼자 있는 아버지로서는 당연히 못마땅해 하실 것입니다. 시적 화자의 잦은 ‘외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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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흔들리며 피는 꽃 / 도종환
[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지구에 핀 모든 꽃들은 바람에 흔들리며 자신의 줄기를 곧게 세워나가는 것을 바라본 시인의 눈, 그리고 그 모든 꽃들이 또한 수많은 빗방울에 젖으며 꽃을 피워 올리는 것을 바라보는 시인의 통찰력의 눈은 범상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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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Gitanjali 12 / 라빈드라나스 타고르
[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타고르는 노래하고 있습니다. ‘이른 아침 빛나는 햇살의 수레를 타고 그토록 많은 항성과 유성에 나의 자취를 남기며 광막한 우주로 항해’하였다고. 그렇습니다. 우리는 모두 자기가 가는 곳까지 가는 여행자들이지요. 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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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나의 하느님 / 김춘수
[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가장 온전하게 인간을 사랑하는 모습으로 형상화한 것이죠. 그러하면서도 그는 예수를 나약한 한 인간으로 전락시키지 아니하고 오히려 그러한 이미지를 통해 더욱 거룩한 ‘하나님’의 이미지로 고양시키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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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그대 있음에 / 김남조
[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우리 인간은 살아 있는 동안 하나 될 수는 없는 육체를 지니고 삽니다. 그러나 우리는 끊임없이 하나 되기를 소망하면서 삽니다. 그 하나 됨의 매개체는 다름 아닌 ‘사랑’인 것이죠. ‘사랑’만이 서로를 하나로 묶는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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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껍데기는 가라 / 신동엽
[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부여에서 태어나 불혹의 나이를 넘기지 못하고 한 생을 마감한 불꽃같은 인간에 대한 사랑의 시를 남긴 신동엽 시인. 1960년대 당시 우리의 조국 현실을 역사 위에 올려놓고 정의와 자유를 향한 몸부림을 절절하게 노래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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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초승달 / 박성우
[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누군가를 그리워한다는 것은 아픔입니다. 기쁨을 잉태하고 싶은 고통이기도 합니다. 저녁하늘에 떠 있는 새파란 초승달을 바라보고 기다림의 고통을 형상화한 박성우의 초승달은 살아 있습니다. 그리움을 객관적 상관물로 대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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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묵화 / 김종삼
[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산그늘이 지고 어둠은 조용히 소리도 없이 마을을 덮고 산을 덮고 끝내 하늘을 덮고는 고요히 명상에 잠겨 하루를 쉴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제 각각의 외로움과 고독의 몫을 베고 잠들어 갑니다. 그대 곁에 잠든 소의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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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분홍 나막신 / 송찬호
[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오늘 아침엔 송찬호 시인의 <분홍 나막신>을 읽었습니다. ‘님께서 사 오신 나막신’에 ‘자신의 발톱을 깎고 발뒤꿈치와 복숭아뼈까지 깎고 신에 발을 맞추’는 행위는 어리석기 그지없는 짓입니다. 누가 신발에 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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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새봄 / 김지하
[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성격이 맞지 않아 어제 다투었던 이들을 다시금 한번 생각해 봅니다. 당신이 벚꽃이었다면 나는 푸른 솔이었고, 그대가 솔이었다면 내가 벚꽃이었음을…. 바람 불고 비 오는 오늘 이 봄날 아침 상반된 두 세계의 공존이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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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물의 옷 / 정용화
[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수평선을 둥글게 말아쥐고’ 떠오르는 보름달을 한 달에 한 번씩이라도 볼 수 있는 이 찬란한 영광을 누릴 수 있는 것은, 자연의 섭리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안의 받아들임에 있음을 생각해 보는 저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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