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최종편집일 2023-04-01 오전 10:58:00

여름철 귀 질환
[의료칼럼] 세명병원 이비인후과

기사입력 2019-04-27 오전 9:59:33

▲ 귀의 구조



이제 곧 본격적인 여름이 다가온다. 여름철이 되면 물놀이를 떠나는 사람이 많아지고 계절 특성상 습도가 높고, 잦은 샤워 등으로 귀 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여름철 주의해야할 귀 질환에 대해서 알아보자.

 

외이도염

 

귀는 크게 외이도, 중이, 내이로 나눠지게 되는데 사진에서 보다시피 외이도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물놀이로 흔히 발생한다고 하여 물놀이병 (swimmer's ear)라고도 하는데 외이도염은 외이도 피부 밑에 분포하는 모공, 귀 지샘, 피지샘, 땀샘 등에 녹농균이나 포도상구균 등의 세균이 침범하여 생긴다.

 

샤워나 머리를 감다가 또는 수영을 하다가 귓구멍에 물이 들어가더라도 대부분의 물은 빠져 나오게 되지만 일부 남아있는 물로 인해 습기가 차고 모공, 땀샘, 피지 샘에 염증이 생길 수가 있다.

 

정상적으로 외이도는 산도가 높아 세균에 저항력이 있으나 불결한 귀이거나 성냥, 면봉으로 귀지를 파다가 외이도에 손상을 입거나 중이염으로 진물이 있거나 귀지가 있는 사람이 수영을 하였거나 귀에 물이 들어갔을 때에 잘 발생한다.

 

초기에는 외이도가 가렵고 약간의 동통이 있으나 후에는 심한 동통이 발생한다. 가려움으로 귀를 후비게 되면 외이도가 더욱 붓게 되며 또 염증이 생겨 증상이 더욱 나쁘게 되며, 염증이 심해지면 악취가 나는 농성 진물이 나며 청력장애를 동반하기도 합니다. 그럴 경우 대부분 외래 치료와 투약으로 약 일주일 정도면 가라앉는다.

 

이진균증

 

▲ 이진균증 증상
 

 

이진균증은 외이도에 곰팡이균이 감염되는 질환이다. 물놀이 등으로 외이도가 습하게 되거나 귀를 후벼 외이도가 손상을 받아 소량의 장 액이 흘러나오는 경우 등에는 곰팡이 균이 기생할 수 있는 조건이 되며 특히 결핵, 당뇨병, 내분비질환, 비타민결핍 등 전신적 질환 환자나 노인에게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주 증상으로는 가려움증, 난청, 이루, 이물감 등이 있을 수 있다. 치료를 위해서는 외이도를 자주 세척하고 산성화하며 진균제 등을 사용해야 하며 중이염이나 외이도 습진이 동반된 경우에는 원인 질환 과 동시에 치료한다.

 

외이도 이물

 

▲ 외이도염 증상
 

 

여름철 야영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때 발생할 수 있는 것이 외이도 이물이다. 이 병은 귀에 파리, 개미, 벌레 등의 생물체가 들어가 생기는 경우이다. 외이도는 길이가 2.5cm 정도의 S자 모양으로 외측 1/3은 연골로, 내측 2/3는 뼈로 구성되어 있다.

 

뼈와 연골이 만나는 부위는 외이도에서 가장 좁은 부위로 이물질이 이 좁은 부위 안쪽으로 들어가게 되면 밖으로 빠져나가기 어렵게 된다. 귓속으로 들어간 벌레는 안에서 움직이기 때문에 심한 통증과 잡음으로 고통을 받을 수 있는데 이때 고통을 빨리 해소하기 위해 해충 퇴치제를 귀에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는 매우 위험할 수 있다.

 

또한 무턱대고 귀를 후벼 파면 고막까지 손상 받을 수 있고 이물질 제거를 더욱 어렵게 만들 수도 있다. 빛을 비추어 벌레를 제거하려는 이들도 있는데 빛 등의 자극을 주면 오히려 안쪽으로 들어가려는 곤충도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일단 이물질이 들어간 것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이비인후과로 찾아가서 확인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만성중이염의 악화

 

▲ 만성중이염 증상
 

 

만성중이염환자는 대부분 고막이 뚫려 있는 상태이다. 물놀이나 수영을 할 때 주의를 하지 않는다면 오염된 물이 중이로 들어가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그러므로 되도록 물놀이를 하지 않는 것이 좋고, 목욕을 할 때에도 물이 귓속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Tip. 귀지는 제거해야 하나? 샤워 후 귀에 물기는 어떻게 해야 하나?

 

외이도는 귀지를 귀 밖으로 배출하려는 자정능력이 있기 때문에 굳이 귀지를 밖에서 인위적으로 제거할 필요는 없습니다. 면봉이나 귀이게 등의 사용은 오히려 외이도에 염증을 만들 수 있으니 샤워나 물놀이 후 귓바퀴에 물기는 마른 수건으로 가볍게 닦아내거나 드라이기나 선풍기 등을 이용해서 말리는 것이 좋습니다.






 

경산인터넷뉴스(ksinews@hanmail.net)

댓글

스팸방지코드
 [새로고침]
※ 상자 안에 있는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0/200
<a href="/black.html">배너클릭체크 노프레임</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