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의 코로나19 확진자가 229명, 자가격리자가 1,383명(3. 3. 0시 기준)에 이르렀다. 대구시 다음으로 감염 정도가 심하다. 특히 집단시설 감염과 가족 간의 2차 3차 감염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시민들의 불안이 최고조로  높아졌다.

 

시민들은 불안한 마음에 보다 신속한 정보 제공과 상황 전파를 원하고 있다.

 

그러나 경산시는 하루 2차례 발생 현황에 대한 보도자료 배포, 수시로 특정 사안이나 상황에 대한 보도자료만 배포할 뿐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할 질문과 답변이 있는 정례적인 브리핑을 하지 않고 있다.

 

최영조 시장은 지난 2월 25일과 3월 2일에 출입기자를 대상으로 두 차례 브리핑을 가졌다.

 

첫 브리핑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진량에서 식당을 경영하는 사실이 알려지고 2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5일이 지난 2월 25일에 열었다. 이때는 이미 확진자가 25명으로 늘어난 때였다.

 

두 번째 브리핑도 첫 브리핑 후 근 일주일이 경과한 3월 2일에 열었다. 이날은 확진자가 하루에 50명 증가하여 전체 확진자가 200명 수준에 이르러 시민들의 불안이 극에 달한 때였다.

 

코로나19 발생 초기에 시는 발생상황을 공개하는 홈페이지를 인근 지자체 보다 늦개 개설했고, 확진자 정보조차 싣지 않은 적이 있다.

 

이러한 경산시의 대응은, 확진자 발생과 동시에 담화를 발표하고 홈페이지 메인에 확진자 정보란을 만들어 실시간 관리하며, 정례적인 브리핑을 실시하는 타 지자체의 대응과 상당히 대비된다.

 

시민들은 카페나 블로그 등 SNS와 지역신문 댓글을 통해 이러한 시의 대응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내용을 보면, “시장이 안 보인다, 시청은 뭐하나, 안전문자도 타 지자체로부터 먼저 받아야 하나, 시청, 보건소 공지를 시민이 일일이 찾아서 봐야 하나, 정보 공개와 전달이 잘 안 되니 가짜 찌라시가 돌고 피해 보는 상인들이 생긴다, 확진자 동선 홈페이지 업데이트 안 돼서 답답하다. 00원 확진자 발생은 왜 알리지 않나” 등 대체로 정보의 미공개, 지연공개, 전달 부족 등이 불만 요인이다

 

초유의 사태를 맞아 시민들이 불안과 불만을 쏟아내는 것은 당연하다. 방역당국과 공직자들이 우왕좌왕 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강력한 전염력을 가진 코로나19를 종식시키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협조가 절대적이다.

 

매일 매일 정확한 상황과 정보를 공개하고 시민들의 협조를 요청할 때 거짓 정보로 인한 혼란과 혼선 그리고 주민불안도 잠재울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점에서 경산시도 ‘일일 상황 브리핑’을 정례화하길 바란다.

 

질의응답이 가능한 매일의 브리핑은 각 대책반으로 쏟아지는 문의·확인 등 본연 이외의 행정력 낭비를 줄이고, 대책반과 시민들에게 통일된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사태 수습의 구심점이 될 것이다.

 

이번 사태에서 누가 뭐래도 가장 큰 고생을 하는 사람들은 의료진과 일선 공직자들이다.

 

이들의 희생과 노고를 생각하며 비난이 아니라 격려를 보내고, 철저하게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하고 당분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합시다.

 

우리 경산시민의 성숙한 시민의식은 반드시 코로나19를 극복해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