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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밤 미시령 / 고형렬
[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모든 차들 앞세우고 굽어진 길 헤드라이트 불빛 굽이굽이 헤쳐 막상 미시령에 올라보니, ‘복받친 마음’은 ‘천불동 달처럼’ 떠 있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속초시의 불빛은 또다시 사랑했던 ‘그’의 부재함을 확인시켜 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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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무궁무진한 떨림, 무궁무진한 포옹 / 박상순
[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월요일에 약속을 하고 화요일 저녁-그를 만나기 하루 전날 저녁 세상은 천재지변이라도 일어난 걸까요. 그의 집은 무너지고 그의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되살아나고, 아버지는 죽고 어머니는 포도밭이 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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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경산서협 제23회 회원전 및 한·중교류전 열려
6월 28일부터 7월 1일까지 시민회관 전시실에서~
경산지부 회원들의 작품 70여점과 중국 연변조선족 서법가협회 회원들의 작품 70점이 함께 전시돼 다양한 글씨체와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중국 서예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중국연변조선족 서법가협회와의 교류전은 두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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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모래톱을 넘어서 / 알프레드 테니슨
[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단지 전자가 자연적이고 비종교적인 느낌을 준다면 후자는 다분히 나를 보낸 절대자(하느님)를 생각하게 하는 종교적인 색채가 깔려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죽음은 시의 구절처럼 ‘시간과 공간의 경계 너머’에 있으며, 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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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바다거북 / 최명진
[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원시인님, 오늘날 우리나라는 다민족 다문화국가가 된 지도 벌써 수십 년이 되었지요? 동남아시아와 멀리 아랍 국가들까지 이제 함께 살아가는 우리 사회지만 그들의 아픔과 외로움이 고스란히 수족관 유리 속의 ‘바다거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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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맨발 / 문태준
[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신발은 발을 감싸는 도구이지요. 모든 동물들의 발이 대지와 떨어져 존재할 수 없는 것처럼 인간 역시 발은 대지와 떨어져 존재할 수 없지요. 그렇기에 발은 거칠 수밖에 없었고 또 개체가 가지는 자신의 무게를 지탱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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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풍경 달다 / 정호승
[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미완의 불상 앞에 시인은 그리움의 풍경을 답니다. 혹시 바람 불어 그 풍경소리 울리면 ‘보고 싶은 내 마음이/찾아간 줄 알아라’라는 구절은 운주사를 돌아오는 길에 끊임없이 들리는 애절한 사랑의 세레나데 같습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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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유치환 / 깃발
[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꿈을 잃어가고 발 앞의 현실에만 급급해 살아가는 우리 현대인들의 모습을 다시금 떠올리며, 오늘 아침 ‘깃발’을 천천히 낭송해 봅니다. 그 해원 그 바다가 인간이 나아가야할 ‘이상’이든 ‘사랑’이든 그것도 중요하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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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풀꽃 / 나태주
[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살아있는 모든 것들은 다 아름답지만 바라보는 주체가 마음 없이 바라볼 때는 그의 아름다움도 생명의 신비성도 감지할 수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너’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나’ 자체에 있습니다. 모든 존재는 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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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꿈, 견디기 힘든 / 황동규
[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다분히 철학적인 이 시는 ‘쌓아도 무너지고/쌓아도 무너지는 모래 위의 아침처럼’ 시적화자는 파도가 밀려와 모래성을 무너뜨릴지언정 또 쌓는 어린아이처럼 그 꿈을 포기할 수 없는 인간 존재의 거룩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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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우리 동네 목사님 / 기형도
[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어느 개척 교회 목사의 이야기를 담은 이 시는 매우 서사적이어서 누구에게나 읽히기 쉽습니다. 그러나 그 울림은 쉽게 잊히지 않는 힘이 숨어 있습니다. 아직 천막교회를 벗어나지 못한 목사는 설교도 힘차게 하고 손뼉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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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복사꽃과 잠자다 / 박방희
[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예부터 복사꽃이 핀 곳을 도화원(桃花園)이라고 한다지요? 중국의 시인인 도연명의 도화원기(桃花源記)에는 무릉도원(武陵桃源)이 나오는데 인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고 이상적인 낙원인 셈이죠. 유토피아로서 동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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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쇠정어리고래 / 하수현
[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한 사람의 일생 속에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수많은 삶의 궤적을, 마지막 죽음을 해체 추억하면서 과연 다 찾아질 순 없겠지만, 우리는 눈을 감고 죽음을 통해 그 사람의 일생을 잠시 유영하기도 합니다. 살아있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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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당신의 당신 / 문혜연
[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자신의 이름을 가지고 있으면서 자신의 이름을 부르기보다 남의 이름을 더 많이 부르며 사는 종. 그것은 곧 자신의 고유한 속성보다 남을 닮아가려는 인간의 또 다른 속성을 비꼬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우리 인간을 대신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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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개싸움 / 귄기호
[원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개들의 싸움에 인간의 삶을 오버랩 시키면서 인간의 삶이 진정 개판이 되고 있음을 개탄하고 있습니다. 얼마나 많은 인간들이 생명에 대한 기본적이고 원칙적인 규범도 없이 상대를 거꾸러뜨리는가? 그래서 이것을 아는 시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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